"실적 대비 지출과다…원점 재검토해야"

경기도가 한미동맹 차원에서 주한미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위탁교육 프로그램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재준(새정치·고양2) 의원은 26일 실시된 균형발전기획실 내년도 예산 심의에서 "도는 주한미군을 대상으로 한국어, 역사, 문화교실 등의 프로그램 운영비로 지난해 약 2억5000만원을 편성, 평택대·신한대·경민대 등에 위탁운영하고 있다"며 "지난해 운영실적을 보면 평택대는 1회 운영에 541만원(48명), 신한대는 424만원(32명), 경민대는 291만원(35명)을 집행했는데 과다한 지출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교육일정을 보면, 전체 3일 중 1일차는 역사·지역사회·기초한국어, 2일차는 한국문화·한국어연습·안전교육, 3일차는 안보현장 방문 등으로 이뤄져 특별히 많은 예산이 집행될 내용이 없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감사담당관실에서는 정산내역을 재검증해 부정이 밝혀질 경우 전액 환수조치해야 한다"며 "올해 편성예산은 전액 삭감하고, 한미동맹 교육사업이 도의 예산지원으로 이뤄져야 하는지에 대한 필요·책임성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는 한미동맹 교육사업에 1억원을 편성했고, 2016년도 예산에도 1억원을 반영해 놓고 있다.


/이상우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