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참가 차 귀국해 사과...정확한 수순 밟아 軍입대 의사 밝혀
병역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프로골퍼 배상문(29)이 8일부터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미국과 인터내셔널팀간 골프 대항전 2015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9월30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다 2014~2015시즌을 마치고 10개월 만에 국내에 들어온 배상문은 입국장에서 "죄송스럽다"는 말로 첫 귀국 소감을 밝힌 뒤 "논란을 만든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머리를 숙였다.
이어 "대회 전 스케줄을 보고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정확한 수순을 밟아서 입대하겠다"며 군 입대 의사도 분명히 밝혔다.
배상문은 "고통받는 시간도 있었고 골프에 집중할 수 없는 시간도 있었지만, 실망스럽지는 않다"고 올 시즌을 평가한 뒤 "어깨가 무겁지만, 입대 전 최선을 다하겠다"며 프레지던츠컵 출전 각오를 밝혔다.
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올린 배상문은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선발되는 10명의 선수 중에 뽑히지 못하고 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팀 단장의 추천을 받아 한국 선수 중에는 유일하게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군 입대 연기 문제로 병무청과 행정 소송까지 벌이다 패소했으며, 병무청의 귀국 통보를 어겨 현재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중지가 된 상태다.
다음은 배상문과의 문답.
▲귀국 소감은.
-죄송스럽다. 한국에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 논란을 만든 점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드린다.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나중에 기자회견을 통해 자세히 얘기하겠다.
▲프레지던츠컵 발탁 각오는.
-제가 태어난 나라에 돌아와서 부담감이 많다. 어깨에 짐이 무겁다. 그러나 아직 할 일이 남았다. 입대 전 최선을 다하겠다. 정확한 수순을 밟아서 입대하겠다. 내가 태어난 나라에 돌아와서 뛰게 돼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최대한 집중해서 입대 전 대회 마무리 잘하겠다.
▲향후 일정은.
-지금 정확한 일정을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 프레지던츠컵 열리기 전에 스케줄을 보고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군대를 내가 가고 싶다고 마음대로 갈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
▲대니 리와 같이 플레이를 한다는 보도가 있는데.
-대니 리와는 미국에서도 같이 친하게 지내는 사이다. 이번 대회 앞두고 연습도 같이 했다. 하지만, 같은 조에서 뛸 지는 모르겠다. 나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
▲닉 프라이스 단장과 특별한 얘기 나눈게 있나.
-지난주에 만났다. 감사드린다고 했다. 실망시키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했다. 짧게 얘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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