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송도-청량리' 경제성 낮아 대안노선 마련
총 52.1㎞ 하루 48만여명 이용 37분 소요 전망
국토부 8월까지 타당성 검토 2019년 착공 방침
인천 송도에서 서울 강남까지 37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변경안이 확정됐다.

인천시가 변경 노선을 정부에 건의한 만큼 2019년부터는 사업 추진이 될 수 있다.

인천시는 기존 송도-청량리 구간인 GTX B노선에 대한 변경안을 마련해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B노선이 지난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B/C(비용대비 편익분석)가 0.33으로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B/C를 끌어올리기 위한 대안노선 발굴에 나섰고 지난해 12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신노선을 의뢰했다. 철기원은 변경된 B노선의 B/C를 1.04로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며 중간결과를 시에 통보했다.

변경된 B노선은 송도-잠실 구간으로 총 길이는 52.1㎞이다. 역수는 10곳으로 송도를 출발해 인천시청-부평-소사(부천)-가산디지털-신림-사당-강남-삼성-잠실을 경유한다.

총 사업비는 5조6493억원으로, 민간자본이 50% 이상 투입돼야 한다. 이중 시가 투입할 공사비는 약 2000억-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철기원은 변경된 B노선은 하루 48만8650명이 이용하고, 송도에서 잠실까지 37분(표정속도)이면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부는 시가 변경 신청한 노선을 8월까지 검토해 예비타당성조사에 나선다. 이어 예타에서 시가 분석한대로 B/C가 1 이상일 경우 사업 추진을 승인해 기본계획용역을 벌이게 된다.

또 민간사업 적정성 등에 대해서도 검토를 마치면 2019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2023년에 준공시킬 방침이다.

앞서 시가 연초에 내놨던 D노선(송도 국제도시-잠실) 노선의 경우 기존 남부급행 전용선을 이용한다는 방침이었지만, 변경된 B노선은 새로운 전용선을 신설하게 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 송도에서 서울까지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 진다"며 "정부도 큰 문제가 없는 한 시가 변경한 B노선에 대한 사업 승인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