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위원장 시장 일정에 연기
서류 전형 1차 합격자 '헛걸음'
신뢰·약속우선 공공기관 '빈축'
김포시복지재단이 직원 채용 서류전형을 통과한 합격자들에게 변경된 면접 일정을 통보하지 않아 채용공고 일정에 맞춰 면접장을 찾았던 합격자들이 허탕을 치고 되돌아오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28일 김포복지재단 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오후 2시 복지재단 사무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5급 과장 공개채용에 응시해 서류전형을 통과한 1차 합격자 8명에 대한 면접시험이 치러지지 못했다.

인사위원장인 시장의 일정에 따라 면접 일정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날 시험시작 10분전까지 면접장에 도착하기 위해 부랴부랴 집을 나서야 했던 1차 합격자들이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일정이 변경됐다'는 일방적 통보만 받고 복지재단 문을 나서야만 했다.

한 합격자는 "시민신뢰와 약속이 우선인 공공기관인데 이런 일이 있다는 게 정말 믿기지 않는다"며 "어차피 면접이라는 절차를 앞두고 면접관 눈에 가시가 베기지 않기 위해 항의 한번 못하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했다"고 말했다.

재단은 지난달 30일 채공공고를 재단과 시청 홈페이지에 게시하면서 시험일정 및 합격자 발표일은 재단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고 이런 경우 재단 홈페이지에 게시하거나 개별 통지한다고 고지했지만 정작 일정이 변경됐는데도 이를 통보하지 않은 것이다.

한편 김포시복지재단은 지난 26일 뒤늦게 홈페이지를 통해 서류전형 합격자 및 면접시험 시행계획 공고하고 29일 오후 2시 면접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