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경기도내 신도시 등지의 러브호텔에 대해 강력한 세무조사에 나섰다.

 특히 이번 세무조사는 중부지방 국세청 산하 조사국과 세무서, 조사과 등 세무인력 수백여명이 대거 투입돼 대대적으로 수사를 펼쳐지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중부지방국세청(청장·봉태열)은 17일 『IMF이후 퇴폐·향락산업으로 투자가 집중돼 불건전한 소비형태를 부추기고 이용고객들이 카드사용을 기피, 현금수입 업소의 특성 등으로 음성·탈루소득원으로 부각되는 등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중부지방국세청은 1차로 수도권지역 유흥업소 밀집지역 50개소, 팔당상수원 15개소, 일산 등 신도시지역 22개소 등 호황 러브호텔 87개소에 대해 지방청 조사국과 일선 세무서 조사과 등 총 87개반 218명이 투입된 강력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세청은 출처가 불분명한 러브호텔 신축자금과 방실 회전율이 하루밤에 3~4차례 이어지는데 따른 수입금액 탈루혐의가 짙은 업소 등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에서 퇴폐·향락행위를 조장하고 신용카드 결제기피 등으로 탈세를 일삼는 사업자에 대해 세금추징과 함께 사안이 중한 사업자는 검찰에 고발조치할 방침이다.

 중부지방국세청 이종규 조사2국장은 『 탈루혐의가 짙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관내 87개소의 대형 러브호텔들을 우선 엄격히 선별, 1차로 철저한 세무조사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고 말했다.

  〈안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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