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평준화 논란 대상지역인 경기도 고양과 성남(분당) 등 신도시 지역 주민의 70% 이상이 평준화 제도의 도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도교육청의 의뢰를 받아 조사한 「경기도 신도시 고등학교 입학제도 개선 방안」의 중간 결과 자료에 따르면 고양주민 4천4백58명(학부모 2천2백71, 학생 1천7백39, 교원 3백80, 교육전문직 44, 무응답 24)의 71.2%가 고입 평준화 제도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중 학부모 76%, 교원 74.3%, 학생 68.8%가 압도적으로 평준화 도입을 원했고 교육전문직은 절반을 약간 웃도는 52.3%가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준화 도입 이유로는 「입시 위주 중학교 교육 정상화」란 답변이 53.9%로 가장 많았으며 「학교간 서열이 없어지기 때문」(24.9%), 「지나친 경쟁을 피할 수 있어서」(11.5%)등 순으로 답했다.  

 이와함께 성남 분당구만 부분적으로 비평준화가 실시되고 있는 성남지역 응답자 8천4백50명(학부모 4천6백1, 학생 3천4백16, 교원 4백33)의 67.7%도 현행 입시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당구 주민 2천7백36명의 75.5%인 2천65명은 고교 평준화가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외에 안양지역(안양, 군포, 의왕, 과천)과 부천지역도 조사대상 응답자의 70% 이상이 평준화 도입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고양과 성남(분당), 안양, 부천, 과천, 군포, 의왕 등 경기도내 7개 신도시 지역 주민들이 고교 평준화제도의 도입을 요구하자 지난 1월 한국교육개발원에 용역을 의뢰했으며 한국교육개발원은 17∼20일 성남과 고양, 부천, 안양에서 주민공청회를 갖고 11월말까지 최종보고서를 제출키로 했다. 〈윤상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