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형 혁신학교' 밑그림 나왔다
▲ 인천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 혁신·일반 학교 복합형

학급인원 25명 이하 소규모
교실 개방 … 소통 가치실현
학교·교과운영 자율성 보장
인성교육 문예체 과목 접목



■ 초·중등학교 40곳 목표

원도심 우선 지구지정 계획
2018년까지 … 내년 우선10곳





틀에 박힌 교과과정, 사교육의 팽창 등 공교육의 폐해를 극복하고자 시도된 것이 혁신학교다.
학급 인원이 25명 이하인 소규모로 운영되며 학교 운영과 교육 과정 운영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이 방식이 인천에도 도입된다.
이청연 신임 교육감의 핵심 공약이던 혁신학교는 앞으로 2018년까지 지역내 40곳이 탄생할 것이라는 계획이 발표되는 등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혁신학교의 가치
혁신학교는 민주적인 학교운영체제를 바탕으로 윤리적 생활공동체와 전문적 학습공동체 문화를 형성하자는 기본 가치를 가지고 있다.

창의적인 교육을 실현하는 공교육 정상화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학생의 전인적 성장과 행복교육의 구현'

인천시 교육청은 교육복지와 학습복지를 통한 교육의 공공성을 구현하기 위해 혁신학교에서 답을 찾고 있다.

혁신학교를 통한다면 미래사회 필요한 핵심역량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 할 수도, 교육주체인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의 자발성, 창의성, 집단지성에 기초한 학교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단위 학교의 민주적 교육역량 강화 역시 목표다.


▲혁신학교의 운영원리
혁신학교는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수 학습 우선을 전제로 하고 있다. 교육 주체들의 자발적이고 자생적인 노력을 이끌어 내도록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바탕위에 설계된다.

혁신학교의 각 학급 교실은 외부에 개방된다. 소통과 협력의 가치를 실현한다는 차원이다.

교원의 자발성이 높아지는 만큼 책임도 따른다. 결국에는 학교 구성원들의 자발성과 전문성에 의한 교육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


▲혁신학교 유형
혁신학교 유형은 인증형과 공모형, 지정형으로 나뉜다.

인증형은 기존에 운영되던 방식이 혁신학교 운영 철학에 적합한 학교를 발굴해 혁신학교 선정 심사단의 평가 후 인증하는 방식이다.

공모형은 학교가 스스로 혁신학교 운영계획서를 제출하고 예비학교 기간을 거쳐 심사를 통과한 경우 혁신학교로 선택된다. 교장공모제 대상학교로 지정해 운영되는 셈이다.

지정형은 신설교나 통폐합 학교 등의 목적을 가지고 지정하는 학교다.


▲인천형 혁신학교란
경기도와 전라남도 등 전국적으로 움직임이 일고 있는 혁신학교의 인천 방식은 혁신학교와 일반학교의 학교 혁신의 복합형이다.

인천시 교육청이 내 놓은 '2014 인천형 혁신학교 추진계획안'을 보면, 교사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지속적인 혁신 역량 강화와 예방적 기초학습 보장을 통한 학습복지 달성이 기본 골자로 되어 있다.

특히 구도심과 신도시의 교육 격차를 보이고 있는 지역 특색을 감안해 원도심 지역에 우선적으로 교육 혁신지구를 지정함과 동시에 우선적인 학교혁신 과제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문화 생활을 강조한 문·예·체 교육이 인성 교육으로 접목되며 진로교육과 민주시민 교육, 학부모 교육 또한 융합 될 예정이다.



▲4년 내 40개 탄생
인천시교육청은 2018년까지 혁신학교 40곳을 운영하는 등 혁신학교 정책사업 연차별 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선 오는 10월부터 '혁신학교 준비교'를 공모해 12곳을 최종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학교들은 내년 2월까지 준비기간을 두고 혁신학교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 교육이 진행된다. 2015년부터 실제로 운영할 학교교육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2015년에는 이 학교들 중에서 준비정도가 건실한 10곳을 선정돼 실제 운영된다. 이를 위해 교사, 학부모, 시민단체,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혁신학교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각 지역교육지원청은 '혁신학교추진지원단'을 꾸려 행정적 지원을 한다.

4년 단위로 연속 지정할 혁신학교는 자율학교로 지정해 제도적으로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하게 된다. 교육과정도 인천시 초·중·고교 교육과정 편성 운영 지침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교원 인사의 자율권이 확대된다.

학급당 정원은 25명 내외 작은 학급으로 운영되며, 행정 업무 전담 인력과 각종 인력 지원 등 행정적 지원도 받게 된다.

학교당 1억원 내외의 운영비와 교육과정 정상화에 필요한 각종 인력과 시설환경 역시 뒷받침 된다.

시 교육청은 올해 혁신학교 준비학교 1개에 5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인천형 혁신학교는 초등과 중등학교가 대상이다. 학교급별, 지역별 안배를 중심으로 선정되며 4년 주기로 연속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4년차에 종합평가를 통해 연속 지정 기회를 갖는 것이다.

인천시 교육청은 혁신학교 추진에 대한 학교장과 교원의 투철한 실천 의지가 있는 학교가 선정 대상 1호라고 밝혔다.

이런 학교들이 제출한 운영계획서와 심층면접, 현장실사, 교직원·학교운영위원회의 동의서 등이 심사 대상이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