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공기단축 난색 … 국·시비 확보 전제 2016년 완공
인천시가 인천도시철도 2호선 '조기개통'에 사실상 불가통보를 내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통된 공약이지만 빠듯한 공기와 안정적 개통을 위해서 무리하게 개통 시기를 앞당기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입장을 최종 결정했다.

인천시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공기단축이 어렵다며 조기개통 불가 입장을 22일 선언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지역 공약으로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조기개통을 세웠고, 유 시장 역시 조기개통에 대한 필요성을 6·4 지방선거에서 언급했다.

시는 최근 유 시장에 대한 공약 이행 점검을 실시 중으로, 공약 추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토목공사가 오는 9월에 끝나고 차량 설치와 시운전이 병행돼도 차량분야에 대해서는 내년 5월 완료를 내다봤다.

또 시운전 및 종합운전시험 등 단계별 성능검사 등이 필요한 만큼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개통 시기는 빨라야 2016년 7월쯤으로 분석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지난 2009년에는 2014년 개통이 추진됐다 시의 재정 악조건을 문제로 개통 시기가 2016년으로 2년 연장됐다.

이에 대한 시민 반발 여론을 인식해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에서 조기개통은 단골 메뉴가 됐지만 공정에 대한 제대로 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약속으로 인식됐다.

시는 2016년 7월 개통에 대해서도 안정적인 국·시비 확보가 이뤄져야 가능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시는 내년 국비 1202억원과 올 추가경정예산에 시비 549억원이 반영돼야 개통 시기도 맞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는 다음달 중으로 주요 간선도로 복구를 끝내고, 오는 10월 인천시청역에서 운연동 차량기지까지의 우선구간 시운전을 벌인다.

내년 6월 전구간 종합시운전 후 2016년 5월에야 2개월의 영업시운전을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조기개통에 대한 시장 공약을 분석 중이지만 현재로선 어렵다"며 "2013년 계획대로 2016년 7월 개통 입장을 시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