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경영대학 AACSB 인증
▲ 인하대 경영대학은 세계적으로 47개국 711개 대학, 국내에서는 14개 대학만이 취득한 경영학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인증 AACSB 획득을 계기로 세계적인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사진 속 세계 여러 대학의 학생들이 경영대학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맞춰 경영학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인하대 경영대학
경영학 분야 최고 권위 국제인증 취득

자체 트랙제도 개발 교육 신뢰성 입증

평판 상승·해외대학간 교류확대 기대



인하대학교 경영대학이 경영학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인증인 AACSB(Association to Advance Collegiate Schools of Business International : 국제 경영대학 발전협의회)를 지난 2월 획득했다.

국내에서는 인하대를 포함해 서울대, KAIST, 연세대 등 14개 대학이 세계적으로는 47개국 711개 대학만이 취득한 인증이다.

AACSB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인하대 경영대학의 교육수준이 글로벌 스탠더드를 충족했다는 의미다. 이는 세계적인 수준의 경영학 교육이 이뤄진다는 것을 인정받은 것으로 경영학 분야에서는 국내 대표 대학은 물론 세계적인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경영대학 AACSB 인증

지난 2월 AACSB 인증을 공식적으로 취득했다. AACSB 인증은 경영학 분야의 가장 권위있고 대표적인 국제 인증이다. AACSB 에서는 전략 운영, 교수진, 교과과정, 학습목표 성취 등에 관한 21가지의 기준과 전공과목 전임교원 강의 비율, 적격 교원 충족도 등 주요 필수지표에 따라 고등교육기관의 경영학 분야(Business, Accounting)에 대한 평가, 심사 및 인증을 수여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5% 미만의 대학만이, 미국에서는 10% 미만의 대학만이 AACSB 인증을 취득했다.

6월 현재 AACSB 인증을 취득한 대학은 47개국 711개 대학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하대 포함 14개의 대학에서 AACSB 인증을 취득했다.

취득 대학은 서울대, KAIST, 고려대, 세종대, 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이화여대, 경북대, 동국대, 전남대, 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 등이다. 인하대는 예비인증 단계(PreAccreditation Phase) 완료 이후 최초 인증(Initial Accreditation)에 필요한 자체평가보고서(SER, Self-Evaluation Report)를 지난해 4월 제출했고 11월, 현장실사단의 방문심사를 마무리해 올 2월에 인증을 취득했다.

인증취득을 계기로 인하대에서는 공대 중심의 대학에서 인문사회계 평판도 동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AACSB 인증을 취득하지 못한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등에 비해 비교우위를 점하게 됐다는 면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

인증을 취득함에 따라 인하대에서 취득한 학점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교환학생, 외국인 학생 등 대학평가에서 매우 중요한 국제화 지표가 개선되는 파생효과가 예상된다. 국제표준 충족에 따라 해외대학과의 교류확대의 가속화까지 장기적인 기대효과로 꼽히고 있다.


▲AACSB 인증 어떻게 받았나?

이번 인증을 위해 경영대에서는 자체적으로 트랙제도를 개발했다. 대학가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교육과정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는 트랙제도는 유명무실한 경영학과 내 전공을 폐지하고 제대로 된 8개 심화교육과정을 만들어 분야별 전문가를 양성하는 제도로 요약할 수 있다.

8개 트랙은 인사조직역량, 파이낸스, 회계, 마케팅, 경영정보, SSOM(공급, 서비스 및 오퍼레이션스 매니지먼트), CSR(사회책임경영), 혁신경영으로 정리된다. 이중 CSR과 혁신경영은 실험적으로 도입된 트랙이다.
각 트랙은 지도교수가 배정돼 학생들의 교육은 물론 진로, 취업 등에 대해 밀착지도를 하게 된다.

학생들은 입학과 함께 트랙을 선택, 해당 트랙에서 4과목 이상을 수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인사조직전략 트랙의 경우 조직행동, 선택과목으로 국제경영, 조직혁신, 경영전략, 인사관리, 벤처경영, 리더십, 노사관계 중 4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트랙이수과목의 평점이 3.0 이상일 경우 경영대학장 명의의 인증서가 발급된다. 트랙은 중간에 변경할 수 있으나 새로운 트랙을 성공저긍로 이수할 수 있는지는 지도교수와 상의해야 한다.

올해 처음 도입된 트랙제가 제대로 자리잡게 되면 타 대학 경영학과와의 차별화는 물론 해당 분야의 전문가 양성에도 큰 도움을 받게 돼 업계의 관심이 높다.

트랙제 외에 대학은 기자재 및 소프트웨어 등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영어강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내실을 기했다. 특히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실천적이고 실용적인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했다.

기업실무, 실전창업,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실전투자 등 체험경영 교과목과 구매전문가, 마케팅전문가, 펀드매니저, 서비스경영전문가 등 전문가과정은 기업실무를 미리 경험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받고 있고 국내 및 해외 인턴십과 맞춤형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글로벌 경영에 관한 직접적인 체험의 장이 되고 있다. 경영대는 이번에 경력개발센터를 새로 설립해 학생들의 진로, 취업을 전담하도록 해 취업률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경영대가 인하대의 신(新) 성장동력

AACSB 인증 획득으로 경영대는 국제화 부분에서 큰 기대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인증이라는 점에서 세계의 수 많은 대학에 개설된 경영학과 가운데 신뢰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운영되는 것을 입증됐기 때문이다. 그만큼 인하대 경영대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대학 간 교류와 외국인 학생 유치에 이 인증은 매우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학교측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이는 '인하에서 배우고 세계에서 펼치자'는 인하대의 글로벌화 전략에 큰 도움이 되고 공대에 집중됐던 인하대의 경쟁력을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학교 차원의 지원 확대와 학생 취업률 향상, 교육과정의 글로벌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김종대 경영대 학장은 "경영대학은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실용적이고 실천적인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실천해 나가 국내뿐 아니라 동북아지역, 세계에서 선도적인 경영대학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