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37분까지 카자흐에 0대2패색

종료직전 2골..승부차기서 승리

한국이 카자흐스탄에 짜릿한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제31회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19세이하) 결승전에 진출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29일 저녁(이하 한국시각) 태국 치앙마이에서 계속된 대회 준결승에서 후반 중반까지 0대2로 뒤졌으나 후반 38분 나희균의 추격골에 이어 후반 종료 직전 이범직이 천금같은 동점골을 성공시킨뒤 연장전에 이은 승부차기에서 4대3으로 이겨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한국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4대2로 꺾은 일본과 오는 31일 저녁 8시20분 패권을 두고 또다시 한일전을 펼치는데 B조예선 최종전에서는 한국이 일본을 2대1로 꺾었었다.

 수비에 집중한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초반부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한국은 전반 설기현과 이동국의 연이은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으로 득점하는데 실패,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후반 12분만에 디나예프에게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불과 5분 뒤인 17분 타라소프에게 또다시 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지만 불같은 투지로 믿기 힘든 역전극을 연출했다.

 후반 중반 교체 투입된 나희균은 후반 38분 상대 오른쪽 진영을 치고 들어가다 약 25m짜리 대포알 중거리슛을 작렬,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후반 종료 직전인 45분 노병준이 차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골지역 중앙에 있던 이범직이 머리로 받아넣어 벼랑에서 탈출했다.

 이어 연장전 전/후반에서도 골든골을 얻는데 실패한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4번째 키커까지 3대3의 균형을 이뤘지만 마지막 5번째 키커인 구대령(동국대)이 성공시킨뒤 골키퍼 김용대가 몸을 던지면서 상대 루미셰코프의 슛을 쳐내 접전을 마감했다.

 ◇29일 전적

 ▲준결승 한국 2-2 〈승부차기 4-3〉 카자흐스탄 일본 4-3 사우디아라비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