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교사연구동아리 지원사업
장수초교 동아리 '시나브로' 교원 - 학생 신뢰 프로그램 구축
역사교사 모임 '담방인역모' 회원간 자료 공유·실제수업 활용
'환경·생명 지키는 인천교사 모임' 생태
   
▲ 참관객들이 교사 연구동아리 지원사업의 성과를 살펴보고 있다. 남동구는 2011년부터 전국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연구동아리를 대상으로 예산과 활동공간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는 지난 2011년부터 지역 내 교사들이 운영하고 있는 연구동아리를 대상으로 예산과 활동 공간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교사 연구동아리 지원 사업'을 마련한 것이다.

이 사업은 지역 내 교사들의 연구 활성화를 통해 교육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아울러 각 학교의 자발적, 적극적 참여를 유도해 지역특성화학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구는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교원을 중심으로 동아리를 구성하는 것은 물론, 지역특성화 학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관계기관 직원과 학부모, 지역단체 등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남동구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비롯해 각 동아리의 연구 내용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인천시 남동구가 지원하고 있는'교사 연구회'성과 발표회에서 남동특수교사연구회가 수업개선 관련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 교사 연구동아리 지원 사업

현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는 총 25개로, 이들 동아리는 다양한 주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 학교로 구성된 동아리도 있으며, 공통주제를 갖고 있는 여러 학교가 함께 연구를 진행함에 따라 동아리 운영 효과도 극대화 되고 있다.

공동 준비, 학습, 토론, 연구 등이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동아리 활동도 활발해진 것이다.

25개 동아리가 진행하고 있는 주요 연구 내용은 우쿠렐라를 이용한 장애아동의 교육 방법 연구, 문화와 역사를 통한 창의체험 학습활동, 수업 방법 및 학습 방법, 학생 중심의 수업 능률 향상을 위한 교수학습 기법 및 융합인재교육과정 연구, 교사와 학생의 신뢰관계에 기반을 둔 배움의 관계 만들기, 기악합주를 통한 창의적 인성향상 교육,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녹색교육 실천 방안 모색, 학습자 특성에 맞는 역사 교수 학습 자료 개발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 연구동아리 성과발표회에서 참가 교사들이 발표회를 축하하는 공연을 하고 있다.

▲'조금씩' 이라는 순우리말의 시나브로

인천장수초등학교 연구동아리 '시나브로'는 교사들의 교과지도, 생화지도에 대한 어려움과 고민을 함께 나누고,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의 해결방법 및 대책 등을 마련하기위해 탄생했다.

9명의 동아리 회원들은 개인이 실제로 겪은 경험과 문제 상황 등에 대한 꾸준한 연구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교사와 학생간 신뢰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학생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학생과 교사의 원만한 관계를 위한 대화법, 상담의 기초기술, 교육과정과 접목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시나브로는 전문 기관과 연계해 타인과의 관계 형성을 위한 워크숍, 비폭력대화의 이론적 이해, 교사와 학생간 신뢰형성을 위한 대화법, 고사와 학생간 갈등 사례와 비폭력대화 접목, 학생의 발달단계 및 심리 이해 등 각종 연구 활동을 펼쳤다.

8개월 동안 계속된 연구는 동료 교사들의 친목도모는 물론, 학생지도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표현활동과 생각을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크고 작은 갈등을 해결했으며, 교사들 스스로를 돌아보는 효과도 가져왔다.

또 학생과 교사, 교사와 교사, 학생과 학생간의 비폭력대화 방식을 통해 서로를 존중하고 각자 의견을 경청하는 신뢰 관계를 형성하게 됐다.

시나브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체화해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 지난 7일 남동구에서 열린 2013년 교사 연구동아리 성과발표회에서 배진교 남동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역사 교사들의 전문성 함양을 위한 '담방인역모'

만수북중학교, 만월중학교, 남동중학교, 상인천여자중학교, 논현고등학교, 남동고등학교 소속 교사들이 함께 만든 담방인역모는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역사 수업의 효율적인 진행과 역사교사로서 전문성을 함양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아울러 담방인역모는 교수 학습자료 개발은 물론, 수업자료와 각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학습자의 특성 및 개정된 교육과정에 맞는 수업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위해 매주 상호 검토 및 수정을 통해 학습지를 제작하고 수업 자료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교육과정에 미리 대비하고 전문 지식을 얻기 위해 전문 강사를 초빙한 강의도 진행했다.

이밖에도 미추홀문화센터와 연계해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스토리텔링 역시 기행을 진행했으며 성동 근로자 복지센터와 함께 인천 역사 기행도 실시했다.

또 회원뿐 아니라 비회원인 역사교사들에게도 각종 연수와 동아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담방인역모는 공동 수업지도안을 마련하기 위해 교과서를 철저히 분석하고 다양한 역사 자료를 공유해 실제 수업에 활용했다.

자체 세미나와 특장, 전문강사 초빙 강의를 통해 전문성을 함양했으며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해 역사 체험 기회도 제공했다.

특히 각 학교간 소통과 협력 유대감이 형성돼 교류가 활발해 졌으며 지역 특성과 학습자 수준에 맞는 학습 자료를 개발했다.

담방인역모는 인천지역 특성에 맞게 제작된 자료를 전국 교육에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인천교사모임

지난 1995년 만들어진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인천 교사 모임'은 환경문제와 환경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인천지역 각 교육기관 교사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21세기 생태위기 극복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교육 방법을 마련하고 생태론 적인 녹색교육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모였다.

모임은 환경교육, 생태기행, 환경교육프로그램 및 교재와 교구의 제작보급, 환경교사연수, 세계 각국 환경교육현장 방문, 사회 실천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생활용품 만들기, 장수천 따라 걷기, 남동유수지와 송도갯벌 부근 저어새 모니터링, 학생들과 텃밭 가꾸기 등 각종 체험도 진행했다.

특히 주요 환경이슈와 관련된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지난 2012년 핵 없는 세상을 위한 교사선언, 후쿠시마 1주기 탈핵행사, 밀양탈핵희망버스, 남이섬 버듀페스티벌, 서울시청광장 교사대회 등 각종 환경운동에 동참했다.

같은 해 4월 인천 시민단체들과 함께 지구의 날 행사를 진행했으며 어린이날을 기념해 환경 관련 체험부스도 운영했다.

이처럼 적극적인 연구를 통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환경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과 교육 과정을 개발할 예정이다.

/최성원기자 csw0450@itimes.co.kr·사진제공=남동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