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모범운전자연합회 연수지회회원 120여명 '거리캠페인·장애인 보호시설 지원' 활동
운행능력 위주 면허시험 아쉬워 … 인성 교육 등 강화를
   
 

"운전자의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타인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운전대를 잡아야 하죠."

모범운전자연합회 연수지회 박남열(61·사진) 회장의 말이다.

운전경력 40년 베테랑인 박 회장은 지난 1985년 정식 모범운전자가 된 후 29년 동안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해왔다.

현재 연수지회 소속 회원은 120여명으로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안전운전 거리캠페인을 비롯해 출·퇴근시간마다 경찰과 함께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또 매년 지역내 장애인 보호시설 '평화의 집'을 찾아 쌀, 연탄, 기저귀 등을 지원하고 있다.

금연을 선언한 회원들의 담뱃값은 물론, 차량 유지비 등을 아껴 마련한 돈으로 이 같은 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박 회장은 "운전면허 시험을 볼 때부터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요즘은 너무 간소화돼서 젊은이들이 운전을 험하게 하는 것 같다"며 "요즘 운전자들은 방향지시등도 잘 안넣는다.

주행시험보다도 필기나 인성검사 등에 중점을 둬 제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차량을 운행하는 능력보다 차량은 운행하는 운전자의 인성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박 회장은 "뒤에 따라오는 차를 배려하고 앞차와의 적정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보행자의 안전도 항상 생각해야 한다"며 "이 같은 모습은 사람의 인성에서 비롯되는 만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방향 표시등을 사용하고 노란불일 때 도로 진입을 하지 않는 등 교통법규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길러 운전자회를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다.

박 회장은 "카메라가 있는 곳에서만 서행하는 등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 모범 운전자회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회원들과 한 마음 한 뜻으로 모든 운전자와 보행자를 배려하는 연수지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근영인턴기자 kky89@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