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한국시리즈우승에 한게임만을 남겨놓게 됐다.

현대는 27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LG와의 98아토스배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에서 에이스 정민태의 눈부신 활약으로 7대1의 완승을 이쓸어내며 전날 패배를 설욕, 3승 1패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정민태는 산발 5안타 1실점에 삼진 12개를 빼앗는 역투로 좌포군단 LG타선을 유린했고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발목부상을 입어 타격부진을 보이던 괴물스타 박재홍은 1개의 홈런을 포함한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했다.

현대는 이미 1회부터 승리를 예감했다.

1회초 2사후 박재홍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현대는 흔들리는 LG선발 김용수로부터 쿨바와 이숭용이 연속 볼넷을 얻어나가 2사만루를 만든뒤 김경기의 깨끗한 좌전안타로 2득점을 올리며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2회초에서도 이명수의 좌월솔로홈런으로 점수를 추가한 현대는 4회초 공격에서 2루타를 치고 나간 박경완이 박진만의 희생플라이로 3루까지 진출한뒤 볼넷으로 나간 전준호가 2루도루때 얻은 상대실책을 틈타 홈을 파고들며 4점째를 올렸다.

반면 LG의 공격력은 정민태를 잡지 못하던 LG의 공격력은 정민태의 구위 앞에 무기력했다.

7회까지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잡지 못하던 LG는 8회 들어 구위가 다소 떨어진 정민태에게 유지 만회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더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현대는 5대1로 리드하던 9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박재홍이 자신의 건재를 확인하는 125m짜리 좌월솔로홈런을 때려 1사후 볼넷으로 나간 이숭용이 박경완의 좌전적시타로 생환 승부를 마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양팀 투수들이 모두 22개의 삼진을 잡아내 한국시리즈 최고 탈삼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5차전에서 현대는 정명원, LG는 최향남을 각각 선발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