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진영과 용병 브리또의 한여름밤 홈런행진으로 SK와이번스가 드림리그 1위 현대유니콘스를 잡고 악몽의 5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SK는 13일 인천야구장에서 벌어진 삼성fn닷컴배 프로야구 현대와의 3차전에서 루키 이진영(시즌3호), 용병 브리또(시즌9호)의 잇따른 홈런포에 힘입어 8대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22승62패 2무로 올시즌 현대와의 경기에서 5승10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초반 기선을 제압한 쪽은 SK. SK는 선발 김기덕의 호투로 현대의 타선을 0점으로 묶어놓은 반면 1회말 첫타석에 들어선 최태원이 중견수 앞 안타로 진루한 뒤 윤재국, 브리또의 잇따른 희생타로 홈인, 1대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현대는 역시 강팀이었다. 현대는 6회초 이숭용이 3점홈런등을 묶어 대거 5점을 따내 1대5로 역전시켜버렸다.

 그러나 곧바로 반격에 나선 SK는 모처럼 끈기를 발휘, 6회말 1사 2루 상황서 윤재국의 좌전안타로 1점을 만회한데 이어 이호준이 중견수앞 2루타로 또다시 1점을 추가, 2점차로 따라붙으며 팀분위기가 살아났다.

 뒤늦게 타선에 불이 붙기 시작한 SK는 8회말 첫타석에 들어선 이진영이 중월 솔로홈런(120m)을 날린데 이어 용병 브리또마저 우중월 2점홈런(105m)을 터트리며 게임을 6대 5로 뒤집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SK는 채종범, 추성건으로 이어진 타선이 잇따라 폭발하며 2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SK의 강병철 감독은 지난 83년 롯데 감독에 부임한 이래 국내감독중 3번째로 1천4백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이날 경기서 현대 박종호는 4회두번째 타석서 안타를 때려 57경기 연속출루의 새 기록을 세웠다.

 ○…SK와이번스 명영철 단장은 이날 경기시작전 6월의 MVP로 투수 오상민과 야수 브리또를 선정해 시상.이날 오상민과 브리또는 SK로부터 각각 100만원씩의 상금을 수상.

 ○…SK와이번스 후원회도 이날 6월의 MVP로 용병 브리또를 선정, 시상했다. 브리또는 순금10돈쭝 목걸이와 기념패를 수상.

〈김종성기자〉

j skim@inchonnew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