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명예회장'축구장 반성 李'선처 호소에
'임의탈퇴 철회설'돌아 … 전남"아직 미정"일축

'풍운아' 이천수(32)의 인천행이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5일 모스포츠 언론매체는 K-리그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빌려 "전남이 이천수의 임의탈퇴 신분을 풀어주기로 결단을 내렸다. 조만간 이천수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적팀으로는 인천이 유력하며 연봉도 백지위임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6일 전남구단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전남은 이천수의 임의탈퇴와 관련해 기존의 입장과 변한것이 없다. 지난달 임의탈퇴 철회와 관련해 내부 검토를 진행했으나 어떠한 결정이 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보도내용을 일축했다.

전남은 이천수가 지난해말부터 전남 광양 홈경기때마다 내려와 팬들에게 반성의 자세를 보였고,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나서서 축구계에 이천수에 대한 선처를 부탁하면서 임의탈퇴 철회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최종결정도 나오지않은 상태에서 추측성 보도가 나오자 전남구단 내부에서 당혹감을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인천 유나이티드 관계자 역시도 "아직까지 전남측과 이천수문제와 관련해 논의를 한적이 없다.

일의 순서상 전남측에서 먼저 임의탈퇴 신분이 해결되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며 구단입장을 확고히했다.
인천은 지난달 31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김봉길 감독과 주장 김남일이 이천수에 대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나타낼 만큼 큰 관심을 보여왔다.

하지만 전남구단의 기존입장 고수로 '이천수문제'는 다시 재원점으로 돌아갔다.


/박정순기자 onegolf@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