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3차전… 현대, LG에 1-3패

 2연승으로 기세좋던 현대가 LG에 일격을 당했다.

 현대는 2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98 아토스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LG의 마지막 보루 손혁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3대1로 무릎을 꿇어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1회말 LG 유지현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현대는 2루수 실책과 펠릭스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4회말 선발 조규제가 김동수에게 선두타자홈런(좌월솔로)을 허용해 다시 1점을 내준 현대는 5회초 1사후 박경완의 볼넷과 이명수의 적시타로 얻은 1사 1, 3루의 상황에서 작전미스로 3루주자가 횡사하며 추격의 기회를 잃어버렸다.

 현대는 7회초 이숭용과 김경기의 연속안타와 박경완의 보내기번트로 다시 1사 2, 3루의 황금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다시 추격기회를 잃고 득점에 실패했다.

 현대는 7회말 심재학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상태로 출루시켜 안타 없이 다시 1점을 내줘 사실상의 승부를 마감해야 했다.

 8회초 쿨바의 적시타로 김인호가 홈을 밟으며 1점을 만회한 현대는 9회초 1사후 박경완이 앤더슨에게 볼넷을 얻어나간뒤 이명수의 3루앞 땅볼이 실책으로 처리되며 1사 1, 2루의 마지막 기회를 맞았으나 대타 김광림의 타구가 3루 앞으로 굴러가며 병살타로 연결돼 결국 2점차의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현대는 이날 안타수에서도 LG에 앞서는 등 투타에서 뒤지지는 않았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보이지 않는 실책을 남발하며 자멸하고 말았다.

 양팀은 4차전 선발로 팀내 최고 에이스 정민태와 김용수를 각각 선발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