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국 시장, 시민 요구사항 반영안 국토부에 건의

과천지식정보타운 보금자리주택사업을 놓고 찬반갈등을 겪고 있는 과천시가 보금자리주택 세대수를 절반 정도 줄여줄 것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키로 했다.

여인국 과천시장은 11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의견을 수렴한 결과, 지식정보타운 보금자리주택지구내 주택을 기존 9천600가구의 절반인 4천800가구로 축소하는 방안을 국토부에 건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여 시장은 지난달 29일부터 바르게살기협회, 통장단 등 53개단체 596명의 주민 의견을 종합한 결과, ▲지식정보타운 원안 추진 ▲재건축에 영향이 없을 것 ▲보금자리주택 호수 축소 조정 ▲정부의 지식정보타운 보금자리주택지구 원안 신속 추진 등 4가지 요구사항으로 좁혀졌다고 설명하면서, 보금자리주택 축소가 4가지 방안 모두를 수용할 수 있는 핵심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여 시장은 "당초 지식정보타운사업의 건립주택은 4천900세대였지만 하수처리장 등 일부시설의 축소로 인해 3천100세대로 줄어들었다"며 "따라서 당초계획과 비슷한 4천800세대로 보금자리주택 수를 조정하는게 적정하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또 "당초 국토부의 계획에 들어있지 않은 영구임대주택은 이번 협의시 반영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여 시장은 이어 "이같은 건의안을 갖고 다음주부터 국토부와 협의할 예정"이라며 "그 다음주 시민들을 상대로 조정안을 설명한 뒤 늦어도 이달말까지 세대수를 확정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과천=권광수기자 kskwon@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