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수동 박상준 씨(41)

지난주가 기독교의 사순절(Lent)이었습니다. 부활 주일 전 40일 동안의 기간이라는 의미와 함께 영어로 봄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저는 북한 동포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북한 소식들을 듣게 될 때마다 걱정을 더해 가는데요. 우리 동포들의 안녕을 걱정하지 않는 날이 빨리 오기를 희망해 봅니다. 북한동포들에게 죽음에 굴복하지 않는 용기와 아무런 금전적·물질적 보상이 없어도 되는 그런 날이 오기를 정신적으로나마 기도드렸습니다.
봄이 왔지만 아직도 시베리아 한파 때문인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매서운 날씨 속에서도 봄을 외치는 파란 새싹과 꽃잎을 피워내는 강인한 초록식물들의 어린 눈들을 바라보며 '봄이 이미 왔구나'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음에 감사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