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등 정치관계법 처리를 위한 여야의 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하고 있어 본회의 표결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8일 본회의에 앞서 3당 총무회담을 갖고 여야간에 입장차이를 보여온 선거구안과 1인2표제등 핵심쟁점에 대한 막판 절충에 나섰으나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선거구획정위가 권고한 지역구 26개 감축안을 지지한 반면 한나라당은 지역구 10개 감축과 비례대표 6개 감축을 고집해 회담은 평행선을 그었다.

 또 민주당이 주장하는 1인2표제 도입안에 대해서는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반대입장을 고수했다.

 여야는 일단 막판까지 협상을 통한 합의처리를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3당이 끝내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할 경우 인구 상하한선 9만~35만명을 기준으로 한 지역구 26개 감축 및 1인2표제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민주당안과 9만~31만명을 기준으로 지역구 10개, 비례대표 6개를 감축하고 1인1표제를 유지하는 내용의 한나라당안을 놓고 여야의 표결처리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민주당 박상천 총무는 『어떤 형태든지 8일 반드시 선거법을 처리할 것이며 더 이상 회기연장은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부영 총무 또한 『3당간 입장차이가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후 본회의가 열리는 대로 곧바로 표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민련은 끝까지 여야합의를 통한 선거법 통과를 주장하며 표결에 반대하고 나섰다.

 한편 민주당은 자민련이 1인2표제를 수용할 경우, 지역구 후보를 먼저 투표한뒤 지지정당에 대해 나중에 투표토록 명문화한 1인2표제 투표안을 담은 선거법 수정안을 본회의에 앞서 국회에 제출키로했다.

〈조태현기자〉choth@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