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추억 만들러 떠나자
꽃 내음도 맡고 도자기도 만들고
해여림 식물원
봄바람 '살랑' 꽃향기 '그윽' 한 봄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
겨우내 움츠렸던 꽃들이 이제 막 꽃망울을 시샘하 듯 터뜨리고 있다. 이번 주말 나들이 행선지를 결정하지 못했다면 수도권에서 1시간 남짓한 경기도 여주로 훌쩍 떠나보는 게 어떨까. 봄나들이는 물론 식물원도 구경하고 도자기도 만들수있어 가족나들이 코스로 그만이다.
여주로 가볍게 가족과 함께 봄나들이를 떠나보자.
/여주=김광섭기자(블로그)gskim

튤립 금낭화 황홀한 유혹

● 해여림식물원 = 해여림식물원은 살아있는 식물도감으로 불릴 만큼 4천여 종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어 자녀들과 함께 자연학습을 겸해 가족여행을 하기에 제격이다.
아동출판의 외길을 걸어온 도서출판 '예림당' 나춘호 회장이 2005년 문을 연 국내 최초 1종 관광식물원이다.
'해여림'은 '온종일 해가 머무는 여주의 아름다운 숲'이란 뜻으로, 식물원이 들어선 산북면 상품리 흙석이골은 세종대왕릉 후보지로 거론되기도 했던 명당이다.

앵자봉 산자락에 위치해 해발 666m로, 16만5000m² 규모를 자랑한다.

입구에서부터 꿈의 동산, 희망의 동산, 미래의 동산, 행복의 동산, 보람의 동산 5가지 테마로 꾸며져 있고 봄에는 산수유를 시작으로 형형색색의 튤립, 금낭화, 앵초, 붓꽃 등이 화사한 자태를 뽑낸다.

여름 연꽃과 수련, 가을 국화 등 총 4,000여종의 식물들이 사계절 꽃을 피운다.

또한 우리나라 산과 들에 있는 풀과 꽃 1천700여종을 모은 자생식물원을 비롯해 원예식물원, 열대식물원, 약용식물원, 습지식물원 등을 갖추고 있다.

식물원 중간중간에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못난이 돼지삼형제' 등 동화를 테마로한 인형들은 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물놀이를 할 수 있는 폭포, 찰흙놀이터 등과 더불어 원목과학 체험과 군고구마 체험, 꽃심기 체험, 허브양초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2006년엔 한국교육산업대상에서 현장학습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곳곳에 배치된 매점, 레스토랑, 공연장 등은 온 가족을 위한 휴식처로 안성맞춤이다.

관람거리를 총 10km로 성인기준으로 2~3시간 정도 소요된다.

입장료는 어른 7천원, 청소년 6천원, 어린이 5천원으로, 30명 이상 단체입장객은 1천원을 할인해준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폐장 1시간전인 5시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다.

6월엔 제2회 해여림전국디지털카메라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제1중부고속도로 곤지암IC에서 식물원까지 승용차로 15∼20분 가량 소요된다. 곤지암사거리에서 양평 방향 98번 지방도로를 타고가다 산북면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해여림식물원이 나온다.

☎ 문의처 : 031-882-1700, www.haeyeorim.co.kr


고월봉 선생이 설립한 현대도자미술관은 도자기 3천2백여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관람자를 위해
체험 실험실을 운영 직접 도자기를 구워볼 수 있는 기회를 접할 수 있다.
손수 만든 도자기 음~ 나도 예술가!

● 현대도자미술관 = 현대도자미술관은 전통도자기색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무지개빛 황홀한 색감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도자기 색상에 대한 연구의 길을 고집스레 걸어오면서 서울 강남구에서 도예연구원과 서초구 월봉미술관에서 작품연구와 작품활동을 해온 작가 고월봉 선생이 고희를 훌쩍 넘어 황혼을 바라보며 2002년 10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설립한 현대 도자미술관이다.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사시사철 흘러나오고, 시와 도자기를 함께 꾸며놓은 야외정원이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하다.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 허브 꽃 향기가 인상적이며 결혼식 야외촬영 장소로도 신혼부부에게인기 만점이다.
미술관 내에는 도자기 3천2백여 점이 전시되어 있고, 가족 및 단체 관람자를 위한 도자 체험 실습실을 운영한다.
체험은 코스에 따라 8천원에서 2만원까지 다양하고 가마에서 도자기를 직접 구워 볼 수도 있다.
연중 무휴이며,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관람료는 성인 3천원, 청소년과 단체는 2,000원, 유치원과 초·중생은 1천원이며, 체험 참가자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찾아가는 길은 중부고속도로에서 영동고속도로를 거쳐 여주IC를 통과하자마자 우회전하여 여주군청 방향으로 5분정도 가다 여주대교를 지나자마자 현암리 도예촌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첫 사거리에서 또 좌회전 하면 된다.
☎ 문의처 : 031-884-0940 www.doja.or.kr


현대도자미술관
살랑살랑 귓가에 속삭이는 진달래 향기

● 세종대왕릉 진달래 꽃길 = 소나무 숲길을 거닐며 어린시절 즐겨부르던 동요나 김소월님의 '진달래꽃'처럼 우리의 마음속에 향수와 봄을 느끼게 해주는 곳도 있다.
문화재청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영릉 내 진달래꽃이 만개하는 4월 한달간 꽃길을 개방할 예정이다.
세종대왕릉 숲 약 85,000㎡에는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가족, 연인들이 진달래 숲길을 거닐며 문화유산과 더불어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500원, 청소년 400원, 단체의 경우 성인(20인 이상) 400원, 청소년(10인 이상) 200원이며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영동고속도로 여주IC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이며 여주읍에서 42번 국도를 따라오면 되고 서울에서는 37번 국도를 이용하면 70분(70km)정도 소요된다.
☎ 문의처 : 031-885-3123, sejong.cha.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