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박집 할머니랑 오이와 토마토도 따 먹고…. 농촌이 도시보다 훨씬

더 좋은 것 같아요.』

 인천제철(대표·유인균)의 자매 마을인 김포군 대곶면 약산마을에

인천제철 직원 자녀 33명이 지난 26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여름캠프를 왔다.

 대형압연부에 근무하는 조태선씨(41)의 딸 수나양(13·인송여중 1년)은

『농촌에는 차도 별로 없고 공기도 맑아 너무나 좋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약산마을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여름캠프에서는 학생들이

2인1조가 돼 주민들 가정에서 민박을 하며 아침 6시에 일어나 농촌체험을

하고 있다.

 영업기획팀 윤정태씨(44)의 아들 지상(15·부천중흥중 3년),

유상군(13·부천중흥중 1년) 형제는 『아버지가 농촌에 가면 배울 것이

많다고 해 캠프에 참가했다』며 『친구도 사귀고 농촌도 구경해 참

좋다』고 말했다.

 이 마을 이회종 이장(42)은 『이번 여름캠프는 도시학생들에게 소중한

농촌체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2년 1사 1촌돕기 운동을

시작으로 약산마을과 자매결연을 한 인천제철은 그동안 이 마을에서

생산되는 쌀을 9천2백여가마 모두 12억4천만원어치를 구입했으며 청소년

공부방을 건립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약산마을도 인천제철에 근무하는 직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수련캠프를

마련하고 있으며 주말농장을 제공하는 등 도·농간 끈끈한 연을 맺고 있다.

〈박준철기자〉 terryus@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