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신입생 배정 결과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해 주세요.”
 인천시교육청이 11일 고교 신입생의 평준화 배정결과를 발표하자 결과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해 빨리 알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학교배정 결과는 시교육청이 이날 오전 각 중학교에 개인별 배정학교를 통보하고 각 학교측이 오후 2시 개인별 배정통보서를 학생들에게 나눠 주는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알려줬다.
 그러나 배정 결과에 민감한 학부모들은 시교육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이나 민원전화를 통해 결과를 학생에게 통보하는 즉시 학부모도 함께 알 수 있도록 인터넷을 통해 명단을 공개해줄 것을 요구했다.
 김모씨는 “부산시교육청 등 타 시도교육청의 경우 개인별 학교 배정 결과를 인터넷에 공개해 학부모들이 즉시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인터넷 공개를 요구했다.
 그러나 1지망 합격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진데다 배정 결과를 통보한 첫날인 탓인지 원거리 배정을 항의하는 민원은 예상보다 많지 않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후순위 배정자들에게 통학요령 등을 알려 주는 등 지도가 필요해 인터넷에 공개하기 보다 학교측이 직접 학생 개인에게 배정 결과를 알려주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며 “그러나 인터넷 공개를 요구하는 민원이 많아 내년부터는 인터넷을 통해 결과를 알리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이날 1학교군 7천492명(남 3천984명, 여 3천508명), 2학교군 1만1천110명(남 5천780명, 여 5천330명), 공동학교군 5천32명(2천406명, 여 2천626명) 등 총 2만3천634명의 고교 신입생 배정결과를 발표했다.
 선지원 후추첨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학교 배정은 1·2지망 합격률이 각각 85.6%, 91.7%로 지난해(77.7%, 89.9%)에 비해 각각 7.6% 포인트, 1.8% 포인트씩 높아져 원거리 배정문제가 다소 완화됐다.
 /구준회기자 (블로그)jhk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