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오면서 누누이 겪고 느껴 온 바이지만, 사람들은 대체로 현실보다는 욕망을 더 사랑한다. 대개의 경우, 욕망은 찬란하고 현실은 끔찍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끔찍하건 않건 사람은 어차피 현실 속에서 살 수 밖에 없으며, 욕망도 현실 속에서만 실현되는 것이다. 현실은 우리를 속이지 않으며, 도리어 우리가 현실을 속이기 마련이다.
  아홉살 인생/ 위기철/ 청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