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밤 10시쯤 택시를 타고 집으로 오다 참 기분 나쁜 일을 당했네요. 동북아 허브 도시라고 하는 곳에서 시민의 발이 되어야 하는 택시기사의 불친절이라니..
저를 포함 3명이 택시에 승차, 제가 앞자리에 앉고, 뒷자리에 두명(참고로 전 여자, 뒤에 둘은 남자)
셋이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제가 왼쪽(운전석쪽)으로 고개를 가끔 돌리며 뒤를 보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기사 왈, “아줌마, 저 쪽 보고 얘기하세요!. 침이 이리로 다 튀어요.” 저, 원래 입 가리고 얘기합니다. 혹시라도 실수할까봐. 오늘은 더 주의했네요. 기사한테 한마디 했습니다.
“죄송한데요, 아저씨, 저 입가리고 말했거든요. 그리고 아줌마 아닙니다.” 기분 나빴지만, 이 한마디 던지고 침묵이 지속되더군요. 기사가 화가 났는지 운전을 좀 맘대로 하더군요.어찌 보면 참 별일 아니지만, 손님한테 한다는 말이 침튀기니 딴 데보고 얘기하라니요. 요즘, 아무나 택시운전한다고 들었지만, 정말 기분 상하더군요. 인천에 처음 온 사람이 택시 탔을 때 이런 식이라면 인천에 대한 이미지는 어떨까요? 12년째 살아도 내 고향처럼 정이 들지 않는 이유가 혹 이것이 아닌가 생각도 합니다. 택시 기사들에 대한 친절교육이 선행되어야 동북아 허브를 운운할 수 있는 것 아닌지..
아줌마 paingain@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