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최대 경제도시인 광둥(廣東)성 지역에서 물류업은 가장 전망이 좋은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중국 경제의 급성장에 따라 수많은 물자들의 왕래가 빈번하게 이뤄지면서 전문 물류업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화물이 늘어나는데 비해 이를 처리할 관련업계의 수가 부족한 것이 현재 중국이 처한 현실이다. 이 가운데 가장 필요한 업종은 단연 복합운송주선업(포워더·Freight forwarder).
 광둥지역 포워더는 모두 200여개. 이 가운데 70%가 중국계 회사가 장악하고 있으며 한국계는 30개에 불과하다.
 현지 중국 포워더들은 납기지연, 화물추적 불가능 등 신뢰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 선진업계의 노하우만 있다면 얼마든지 빠른 시간 내에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선전항 최대 포워더 회사였던 중국기업 초상국물류(招商國物流)도 이같은 시대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 영국계 회사에 12억위엔(元)에 매각되는 등 관련업계도 변화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느라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지역에서 기반을 잡은 한국계 포워더들은 국내에서 탄탄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기업과 협약을 맺는 식으로 진출하면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다며 새로운 세계에의 도전을 강력 추천했다. <백범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