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역사적인 명물인 차이나타운을 건설키위해 정부와 인천시가 본격적으로 발벗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시는 2조달러의 유동자산을 갖고 있는 동남아의 화교자본을 인천지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산업자원부 대한상공회의소등 중앙부처와 화교등이 함께하는 한ㆍ화교자본 경제협력 활성화 포럼을 오는 5월 인천에서 갖는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대만, 홍콩, 싱가포르등 동남아에 거주하는 화교가운데 실질적으로 투자여력(자본)을 갖고 있는 30여명의 화교상을 초청해 한국의 투자유치제도와 인천의 투자환경등을 설명, 적극 유치에 나선다니 기대가 크다.

 인천 청관(차이나타운)은 1885년 원세개(袁世凱)가 청나라공사로 인천에 부임하면서 동순태(同順泰)등 수십 상업부대를 거느리고 와서 지금의 선린동에 집단적으로 점포를 차리면서 조성되었다. 그후 중국촌에는 중화루, 공화춘등 청요리집이 들어서면서 인천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이런 차이나타운이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화교들이 흩어져 오늘의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한ㆍ중수교후인천지역에서는 지역 인사들을 중심으로 차이나타운을 복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 인천시 중구가 차이나타운 조성에 앞장서 왔던 것이다.

 그런데 최근 광역단체인 인천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화교자본을 유치해 송도신도시에 베이징, 대만, 홍콩거리를 재현하는 차이나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인근에는 대우가 짓기로 한 대우타운에 중국음식점등을 갖춘 차이나타운을 조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차이나타운 조성을 둘러싸고 헷갈리게 하고 있다. 물론 인천시는 중구가 추진하고 있는 선린동 차이나타운은 청국거리를 복원하는 것이고 송도에 인천시가 조성하는 차이나타운은 테마거리로 조성하기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두곳 모두가 화교자본을 끌어들여 조성한다는 계획이어서 차이나타운 조성을 놓고 밥그릇 싸움하는 인상으로 화교들에게 나쁜 이미지를 주지않을까 걱정이다.

 따라서 시는 투자설명회전에 이런 오해소지를 명확히 정리해 화교들이 마음놓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함을 강조한다. 2002년 인천국제공항 개항을 앞두고 인천 차이나타운 조성은 관광상품으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