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찬이 16일 32강전에서 일랴 마르첸코와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광역시테니스협회

홍성찬(세종시청·172위)이 ATP 광주오픈 챌린저 2024 우승을 노린다.

앞서 열린 ATP비트로 부산오픈 단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랭킹 100위권 진입에 성공한 홍성찬(세종시청)이 16일 광주 진월국제테니스장 센터 코트에서 열린 단식1회전에서 일랴 마르첸코(Illya Marchenko·우크라이나·239위)를 2대 0(6-3 6-2)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올랐다.

마르첸코는 2016년 ATP 단식 랭킹 49위까지 올랐던 강자다.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대회)인 2016년 US오픈에서는 16강에 오르기도 했다.

그럼에도 홍성찬은 이날 서브에이스 3-0, 더블폴트 2-5 등 내용에서 압도하며 4전(2016~2017년, 2019년, 2022년) 5기 끝에 광주오픈 첫 승을 챙겼다.

지난주 부산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ATP 단식 랭킹을 172위까지 끌어올린 홍성찬은 2월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100위권 진입에 성공함과 동시에 커리어 하이(선수로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부산오픈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번 광주오픈 우승에 도전하는 홍성찬은 성적과 함께 수비적인 선수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선수로 탈바꿈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홍성찬은 32강 경기를 마친 직후 공식 인터뷰에서 “부산오픈에서 결승까지 힘들게 경기를 하고 광주로 넘어와 바로 경기에 임했다. 몸 상태가 좋았기에 쉽지 않은 상대였음에도 분위기를 잘 이어간 것 같다. 한국에서 제일 큰 대회인 부산오픈을 치르면서 선수로서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느꼈다. 준우승이라는 성적까지 거두면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도 승승장구할 것 같은 느낌”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목표는 모든 시합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누구에게도 지지 않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광주오픈에서 우승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코트에서 수비적인 선수라고 평가를 받는데 공격적으로 하려 노력하고 있다. 인식을 바꿔보고 싶다. 어릴 때부터 광주오픈에서 한 번도 이겨본 기억이 없었는데 이번에 첫 승을 하게 됐다. 코치와 아내도 정말 좋아했고 저 역시 첫 단추를 잘 끼웠기 때문에 우승을 향해 잘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성찬은 단식에만 출전하면서 단식 16강 일부 경기와 복식 16강이 치러지는 17일에는 휴식을 취한 뒤 18일 경기에 나선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