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기독병원(병원장 이혜민)은 혈관센터 정선화(영상의학과)/성숙환(심장혈관흉부외과)과장팀이 70대 하지 동맥협착증 환자에 대해 양측 하지동맥혈관 확장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인천기독병원은 지난해 7월 이혜민 원장 부임 이후 혈관질환에 대한 특성화를 목표로 시술과 수술 전문의 영입에 이어 혈관 조영 장비 및 최신형 혈관 초음파를 도입하는 등 준비 기간을 거쳐 올해 1월 정식으로 출범했다.

하지 동맥협착증은 다리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동맥경화증에 의해 좁아진 질환으로 치료 없이 방치하는 경우 갑자기 다리에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 괴사 등이 발생해 최악의 경우 다리 절단을 해야 하는 질환이다.

최근 고령 인구의 증가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에 의한 동맥경화증이 급증하면서 이로 인해 뇌경색(중풍), 심근경색과 함께 하지동맥협착증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동맥협착증은 많은 경우 다리 저림이나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를 허리디스크로 오인하고 오랫동안 물리치료나 한방치료만 유지함으로써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번 시술을 시행했던 72세 남자환자도 수년 전부터 다리가 아프고 저린 증상이 지속돼 여러 병의원에서 허리디스크에 대한 치료만 반복했으나 호전이 없어 인천기독병원 혈관센터를 방문해 검사를 시행했고, 양측 허벅지 부위의 대퇴동맥이 심하게 좁아진 것을 확인했다.

이번 시술을 집도한 정선화(영상의학과) 과장은 영상의학과 내에서도 응급과 중증 환자들이 많아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 쉽게 선택하지 않는 인터벤션을 전공한 국내의 손꼽히는 전문의로서 지난 3월 인천기독병원에 부임했다.

이혜민 인천기독병원 원장은 “인천의 구도심에는 고령 인구 비중이 높아 특히 혈관질환 환자들이 많은데, 그동안 전문 진료센터가 없어 먼 거리의 대학병원이나 서울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이번 수술 성공으로 인천기독병원 혈관센터를 통해 진단부터 시술, 수술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기독병원은 앞으로 더욱 과감한 의료진 보강과 시설, 장비 투자를 통해 명실상부한 인천의 대표 혈관센터로 발전할 계획이다.

/유철희 기자 yo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