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 말 2사 SSG 최정이 동점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연합뉴스

인천SSG랜더스 간판타자 최정(37)이 KBO리그 개인 통산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최정은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3대 4로 뒤진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KIA 마무리 정해영의 5구째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올 시즌 9호이자 개인 통산 467호 홈런으로 이로써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KBO 개인 통산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됐다.

이날 최정은 첫 번째와 두 번째 타석에선 뜬공, 세 번째 타석에선 삼진을 당하며 평소보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듯 했으나, 7회말 4번재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감각을 되찾은 후 9회말 2아웃 상황에선 팀을 패배에서 구하는 극적인 동점포를 터뜨리면서 개인 통산 홈런 공동 1위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 앞서 최정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저도 빨리 쳐서,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다”며 홈런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플레이하고 싶다는 심정을 내비쳤는데, 그의 바람대로 기록 경신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된 것이다.

이후 경기는 후속타자로 나온 에레디아의 좌전 안타와 한유섬의 끝내기 홈런으로 SSG가 KIA를 6대 4로 꺾고 3연승을 달리게 됐다.

▲ 1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 말 2사 동점 솔로홈런으로 통산 467호 최다 홈런 타이 기록한 최정이 물세례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2006시즌부터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쳐 온 최정이 KBO 공식 ‘홈런왕’에 등극하는 건 시간 문제로 여겨진다.

이승엽 감독 기록을 넘어 KBO리그 개인 통산 홈런 기록을 얼마나 더 올려놓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SSG 구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최정 선수의 468번째 홈런공을 잡은 팬께 '2024-2025 라이브존 시즌권 2매, 최정 친필 사인 배트와 선수단 사인 대형 로고볼, 140만원 상당의 이마트 온라인 상품권, 스타벅스 음료 1년 무료 이용권, 조선호텔 75만원 숙박권을 드린다"고 공지했다.

SSG는 이번 주 주중(KIA)과 주말(LG) 경기를 모두 홈에서 치른다.

2013년 이후 11년 만의 대기록 수립을 지켜보기 위해 인천SSG랜더스필드 경기장을 찾는 야구 팬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