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영(사진·인천시청)이 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 10연패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2024 양궁 여자대표팀에 승선했다.

전훈영은 11일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마무리된 2024 양궁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 리커브 여자부에서 배점 12점을 쌓아 1위 임시현(17.6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남수현(순천시청·10점)이 차지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7년만에 아시안게임 3관왕을 차지한 임시현을 비롯해 전훈영, 남수현 세 명의 선수 모두 올림픽 무대는 처음이다.

앞서 단체전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20 도쿄올림픽까지 9개 대회 연속으로 이 종목을 제패하는 대기록을 쓴 한국 여자양궁은 이번 파리에서 10연패에 도전한다.

특히, 오랜 무명 시절을 견디고 드디어 30세에 올림피언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된 전훈영이 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 10연패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 왼쪽부터 임시현, 전훈영, 남수현. 사진제공=대한양궁협회

한편, 직전 도쿄 올림픽 멤버 3명(강채영·안산·장민희)은 모두 탈락했다.

남자부에서는 김우진(청주시청)이 가장 높은 8점의 배점을 획득했다.

지난 1차 평가전에서도 8점을 획득한 김우진은 종합 배점 16점으로 최종 1위에 올랐다.

지난해 함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이우석(코오롱·13.6점), 김제덕(예천군청·12점)이 뒤를 이었다.

함께 평가전을 치른 컴파운드 종목에서는 양재원(상무·17.6점)과 소채원(현대모비스·17.6점)이 각각 남자부와 여자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남자부 최용희(현대제철·14점)·박승현(인천계양구청·11점)·김종호(현대제철·10점), 여자부 오유현(전북도청·14점)·한승연(한체대·11점)·송윤수(현대모비스·11점)가 최종 엔트리에 뽑혔다.

이번 선발된 최종 엔트리 선수들은 14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입촌하여 일주일간 훈련을 진행한 후 23일부터 중국 상해에서 개최되는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1차 대회 출전할 예정이다.

대표팀 홍승진 총감독은 “훌륭한 선수들이 뽑혔다. 올 한해 다시 한번 세계 무대를 평정할 수 있도록 본격적인 훈련에 임하도록 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