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모욕·비방에 "큰 정신적 고통 겪어"

조사·고소 진행 중…법적 책임 끝까지 물을 것
▲ 가수 보아 /연합뉴스

가수 보아가 최근 자신에게 쏟아진 악성 댓글 등에 고통을 호소하며 대규모 고소를 예고했다.

11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동영상 플랫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허위 사실 유포, 악의적 인신공격, 모욕, 비방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법무법인 세종을 비롯해 추가로 외부 법률 자문기관과도 공조해 국내외로 대규모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SM은 "당사는 이미 다수의 게시물에 대해 충분한 자료를 수집하고, 사이버 렉카(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일부 유튜버) 등 특정 사례에 대한 조사와 고소를 진행 중"이라며 "지속적인 정보 수집을 통해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SM은 "(비방) 행위가 한 사람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로 인해 아티스트(보아)가 큰 정신적 고통을 겪으며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선처나 합의 없이 관련 행위자들을 법적으로 처벌받도록 할 방침"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악의적인 게시물들을 게재하는 모든 행위가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보아는 지난 2월 종영한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출연하고 지난달 신곡 '정말, 없니?'를 발표하는 등 가수와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보아를 향한 도 넘은 모욕과 비방 등이 쏟아졌고, 이로 인한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보아는 지난달 29일 악플러들을 겨냥해 "관리 안 하면 안 한다 욕하고, 하면 했다 욕하고. 살 너무 빠졌다고 살좀 찌우라고 해서 살좀 찌우면 돼지 같다 그러고”라며 “너네 면상은 모르지만 인생 그렇게 시간 낭비하지 마"라고 말했다.

지난 6일에는 자신의 SNS에 "저의 계약은 2025년 12월31일까지 입니다! 그때까지는 정말 행복하게 가수 보아로서 최선을 다할 거예요! 걱정 말아요. 내 사랑 점핑이들(보아 팬덤명)"라며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올려 팬들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이민주 기자 coco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