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편의점에서 단 하루 동안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면서 970여만원을 빼돌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연수경찰서는 횡령과 컴퓨터 등 사용사기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하루만 일하기로 한 지난달 24일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97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로 하루만 일할 사람을 구한다’는 구인 글을 보고 접근한 A씨는 총 142차례에 걸쳐 편의점 충전 기능을 이용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충전한 뒤 현금화해 본인 계좌로 송금했다.
그는 지난달 초 전북 전주시 한 편의점에서도 유사한 수법으로 1800여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점주는 편의점 매출이 평소보다 늘자 수상함을 느끼고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편의점에서 본인 계좌로 빼돌린 돈을 그 자리에서 온라인 도박에 탕진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나라 기자 nar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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