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해수자硏, 100만마리...남양·평택·탄도호 3곳
▲ 빙어 부화자어 100만마리 치어를 남양호, 평택호, 탄도호에 각각 방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9일 자체 생산한 빙어 부화자어 100만마리를 남양호, 평택호, 탄도호에 각각 방류했다. 부화자어는 부화한 지 약 10일 이내의 0.5cm 전후 어린 물고기다.

이번에 방류하는 빙어 부화자어는 지난 3월 강원도 양구 파로호에서 직접 선별한 건강한 어미로부터 수정해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사육지에서 키운 개체로 전염병 검사에 합격한 우량종자다.

빙어 부화자어의 경우 자연 상태(수온 8~10℃)에서는 수정란에서 부화까지 약 20~30일이 걸리나 연구소에서 병부화기를 사용해 수온을 12~13℃로 유지하면 12일 전후로 어린 물고기 생산이 가능하다.

병부화기는 기존 부화 전 알(수정란) 방류 방식보다 물의 유동성이 좋아 용존산소(물속에 녹아 있는 산소량) 공급이 풍부하며, 부화 후에도 어린 물고기가 물속을 헤엄치는 능력이 좋아 자연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올해 방류하는 3곳은 모두 빙어가 살았던 곳이거나 살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진 곳으로 환경 변화, 남획 등으로 수량이 적어져 자원 회복을 위해 집중 방류하게 된다.

공정식 도 농수상생명과학국장은 “2022년부터 빙어 자원량이 현저하게 감소한 남양호, 탄도호, 평택호에 집중적으로 빙어 자원조성사업을 추진 중으로 추후 대상 수면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빙어 자원조성 사업을 통해 도내 내수면 생태계 보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4월 빙어 부화자어 방류를 시작으로 어업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쏘가리, 경제성은 낮지만, 기초생태계 회복을 위해 필요한 붕어와 다슬기, 유해 곤충인 동양하루살이의 친환경적제거를 위한 미꾸리 등을 오는 10월까지 순차적으로 방류할 예정이다.

빙어는 바다빙어과에 속하는 어류로 여름에는 수온이 낮은 저층으로 내려가고 겨울에는 표층 수면에서 활동하며 부화해 이듬해 3월 산란하는 어종이다. 겨울철 빙어 축제 때 주로 소비되며 연구소는 지난해 탄도호 및 남양호에 빙어 어린 물고기 140만마리를 방류한 바 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