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류용량 1만9200㎥ 규모
▲ 부천 베르네천 우수유출저감시설 전경. /사진제공=경기도

고양시 탄현 지구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우수(雨水)유출저감시설 신규 사업지구로 선정됐다.

우수유출저감시설은 여름철 집중호우처럼 많은 비가 일시적으로 내릴 때 이를 지하로 침투시키거나, 저장하는 시설이다. 우수저류시설은 집중호우 시 우수를 지하 저류조 등에 저장해 상습 침수 피해지역을 예방하고 하천 수위가 내려가면 저류된 빗물을 방류해 하천 유지용수 등의 수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월 고양 탄현 지구를 경기도 1순위 사업으로 행안부에 제출했다. 이후 행안부는 지난 3월 현장심사를 진행하고 고양 탄현지구를 포함한 6개 사업을 2025년 신규 사업으로 선정했다.

고양 탄 현지구 우수유출저감시설은 2017년과 2022년 장마 시 침수 피해가 발생한 탄현에 50년 빈도의 강우에도 대비할 수 있는 저류용량 1만9200㎥ 규모의 우수저류시설과 주변 하수관거를 정비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3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설 설치가 완료되면 인근유역 175ha 지역에 대한 침수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수저류시설은 현재 수원, 안성, 연천, 부천, 구리 등 총 5개 시군에 설치돼 운영 중이다. 이 중 부천 베르네천 우수저류시설은 최대저류용량 4만3000㎥ 규모로 2015년 완공돼 운영 중이다. 시간당 최대 77mm의 비가 내려 많은 시군이 침수 피해를 입은 2022년 호우 당시 부천시 원종동 저지대 지역은 베르네천 우수저류시설이 빗물을 저장하면서 75ha 지역에 침수 피해가 예방됐다.

김능식 도 안전관리실장은 “고양 탄현 신규 사업 선정은 부지확보가 어려운 수도권 여건상 경기도와 시가 협력해서 이루어낸 의미있는 성과”라며 “기후위기로 극한호우가 빈번해지는 시대를 맞아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선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우수유출저감시설 사업을 다른 시군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