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사전투표소, “공항 투표 색다른 경험.”

가족 여행, 공항 근무, 재외국민 등 투표 참여 국민, “내 한표가 반영된 세상이 되길.”
▲ 사전 투표 첫날인 5일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사전투표소. 설레는 마음을 안고 공항을 찾은 유권자들은 여행길에 오르기 전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들은 공항을 배경으로 ‘투표 인증샷’을 찍곤했다.

인천 남동구 갑 선거구 투표를 한 김모(27)씨는 “일본 여행 기간이 선거기간과 겹쳐서 이번에 투표를 못 하나 싶었는데, 공항에 사전투표소가 있길래 바로 와서 했다”라며 “그저 나라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화성에서 중국 상해를 가기 위해 공항을 찾은 정모(23)씨도 “서로 싸우는 정치가 제 한표로 달라지진 않겠지만 투표결과가 개선의 여지를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카타르에서 일하는 재외국민 양모(38)씨는 “공항에서 투표하는 색다른 경험이었다”라며 “제 의견이 꼭 반영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에 임하게 됐다. 지금의 현상을 바꿀 수 있는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공항에서 일하는 직장인들도 시간을 내 사전 투표소를 찾았다.

서울에서 공항으로 출근하는 조모(27)씨는 “평소 가족들과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 선거에 꼭 참여해야겠단 생각을 했다”라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진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이 선거 공약을 보고 투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5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들이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다.

한편 이날 공항 1층에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들이 ‘사전투표 함께해요’라는 머리띠를 쓰고 선거운동을 펼쳤다.

최수진 국민의미래 선거대책부위원장은 “사전투표소 인근에서는 선거운동을 하는 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서 투표소와 거리가 있는 1층에서 사전투표 독려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글·사진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