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4·10 총선 사전투표가 오는 5일부터 6일까지 치러지는 가운데 인천 미추홀구와 동구에 있는 사전투표소의 장애인 접근성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159곳의 장애인 편의시설 현황을 확인한 결과, 14곳(8.81%)은 장애인 접근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고 3일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사전투표소 14곳은 지하에 있거나 2층 이상 높이에 있음에도 엘리베이터가 없어 장애인들이 직접 투표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곳은 미추홀구에 있으며, 나머지 4곳은 모두 동구에 위치해 있다.
아울러 인천지역 사전투표소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은 장애인 화장실 경사로(84.9%), 경사로 및 장애인 이동 통로(81.1.%), 점자 유도블록(79.2%)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미추홀구와 동구는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때도 사전투표소의 장애인 접근성이 다른 지자체보다 낮았다며 개선책을 요구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7년 전 19대 대선에서 인천지역 장애인 접근 불가능 사전투표소는 37개소였으나 2년 전 20대 대선에서는 대부분의 구가 이를 개선해 17개소로 대폭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미추홀구와 동구만이 큰 개선 없이 장애인 접근이 어려운 사전투표소를 운영하는 것은 장애인 참정권을 심각히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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