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관련 문제 놓고 민원 제기
낚시업연합 “축산 분뇨 등 영향”
전문가도 '부영양화 현상' 꼽아
▲ 안성 금광저수지 수변으로 폐기물이 쌓여있는 가운데 경기도낚시업연합회가 환경정화활동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낚시업연합회

안성 금광저수지 내 유료낚시터 조성 공사와 관련 수질오염 문제를 놓고 주민 간 마찰이 일자 경기도낚시업연합회가 반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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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광저수지는 안성 금광면 금광리에 위치해 안성, 평택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안성의 대표적인 저수지로 지난 3월초부터 유료낚시터 조성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지역주민들은 낚시꾼들이 사용하는 미끼 또는 떡밥이 수질오염을 일으킨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반면, 낚시업연합측은 농업용 폐기물이 수질오염의 주범이라 주장하고 나섰다.

경기도 내 유료낚시터 운영업자 A씨는 “낚시인 1000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낚시터 조성 등 낚시문화 확대가 지역경제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며 “낚시인들의 유입을 위해 낚시터 운영자들은 자발적인 환경정화활동에 나서 쾌적한 수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엄금열 경기도낚시업연합회장은 “낚시꾼들이 사용한 미끼나 떡밥으로 수질오염을 일으킨다는 근거는 매우 희박하다”며 “오히려 농약병이나 비료포대, 빗물에 휩쓸려 온 화학비료, 축산 분뇨 등이 수질오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매해 안성시 내 저수지 29개소에서 정기적인 환경정화활동에 나선 결과 농업용 폐기물이 10t 넘게 수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담수의 수질오염과 수생태계를 훼손하는 주요 요인으로 수중의 영양소 증가로 미소조 류가 생겨나는 '부영양화' 현상을 꼽았다.

특히 농경지 내 퇴비나 가축의 분뇨가 저수지로 유입되면서 수질오염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김범철 강원대학교 환경학과 명예교수는 “부영양화 현상은 담수에 식물플랑크톤의 증가로 생겨나는데 식물플랑크톤의 먹이가 되는 주요성분은 '인(燐)'이다. 인은 농경지 내 동물의 배설물, 배설물로 만든 퇴비 또는 화학비료 등에 주로 포함돼 있다. 가축의 분뇨로 만들어져 밭에 뿌려지고 폭우가 내릴 때 다량 유출돼 저수지의 오염 요인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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