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제물포캠 부지 개발, 상업시설 vs 첨단산단 이견

부동산 불황에 기존 계획 무산
민주 허종식, 매각 수익 2450억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활용안
국힘 심재돈, 신산업 공장 유치
산학융합 통한 인구 유입 복안

인천은 168개의 섬이 있다. 이중 최북단 섬 백령도를 오가는 배편은 늘 말썽이다. 4·10 총선에서 '중구강화군옹진군' 후보 모두 인천-백령에 운항하는 배편이 수월할 수 있도록 공약을 내걸었다.

인천대는 반세기 사립-시립-국립대 법인화로 이어졌다.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에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로 이전 후 부지 활용 방안을 놓고 여러 대안이 나왔지만, 아직 구체화하지는 못했다. 이번 총선에서 '동구미추홀구 갑' 후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제물포캠퍼스 활용 방안을 찾아 나섰다.

▲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전경.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전경.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인천 원도심에 공룡처럼 버티고 있는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대학이 떠난 공터의 활용 방안을 찾고 있지만, 아직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다.

4·10 총선에서 동구미추홀구 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 후보와 국민의힘 심재돈 국회의원 후보가 각각 상업시설 활용과 첨단산업 유치 등 구호로 인천대 부지 활용방안을 내놨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인천대는 제물포캠퍼스 활용 용역에서 ▲교육용지(58.4%) ▲공원·도로용지(9.9%) ▲상업용지(31.6%) 등 토지이용계획안을 마련했다. 상업시설 매각 추산액은 2450억원이다.

허 후보의 제물포캠퍼스 활용 계획은, 대학이 요구하는 상업시설 매각과 그 재원을 활용한 주민편의시설 건설이다. 주민편의시설은 복합문화·체육시설이 더해졌다.

허 후보는 “상업시설 매각이 성공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인천에 없는 '특화된' 상업시설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상업시설 개발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장 시민들에게 개방해 주차장, 체육시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제물포캠퍼스에 첨단산업미래단지를 조성하고, 인천대의대 신설 및 부속병원 유치를 앞세웠다. 여기에 문화·체육시설을 포함시켰다.

심 후보는 AI에서 시작해 코딩, 로봇, 3D프린팅, 드론, 항공산업설계 등 공장이 들어서고, 이에 따른 산학융합이 이뤄져 인구 유입을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심 후보는 “국책사업과 연계를 통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내고 다양한 제도적 혜택 등을 통해 민간자본의 참여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시작은 선인재단으로, 인천대와 주변 학교는 반세기넘게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과 공존하고 있다.

민선 5기 안상수 전 시장 때 인천대를 송도국제도시(당시 송도신도시)로 이전하고, 이 부지에 도시재생프로젝트(코로나·메트로코로나)가 추진됐다. 이전 비용 약 5000억원을 전액 시민 세금으로 충당됐지만, 이 부지를 활용한 도시개발은 당시 부동산 불황 여파로 물거품이 됐다.

부동산 개발 이익과 이전 비용을 맞바꾸려 한 계획이 불발되며, 인천 경제 위기의 단초를 제공했다. 그러다 민선 6기 송영길 전 시장 때 인천대는 시립대에서 국립대 법인화로 전환됐다.

인천대가 재정 자립으로 요구한 제물포캠퍼스 소유권이 인천시에서 대학으로 이전된 후, 이제는 부지 활용 방안이 숙제로 남았다.

허 후보는 “지난해 9월 인천대 총장과 면담을 갖고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계발계획 수립' 촉구 및 주차장, 체육시설 시민 개방을 요청했다”며 “반드시 제물포캠퍼스 내 복합문화·체육시설 개발을 일궈내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지역 주민들은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부지 문제를 말로만 그치지 않고 실제로 실천으로 이어지는 정치권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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