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11월까지
도서 나눔행사 '간서치 책방' 운영
▲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지난해 도서 나눔 행사 '간서치 책방'을 운영했다.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오는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실학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도서 나눔 행사 '간서치 책방'을 운영한다. '간서치看書痴'는 독서광으로 유명했던 실학자 이덕무의 별명으로, '책만 보는 바보'라는 뜻이다.

'간서치 책방'은 지난해 시작된 실학박물관 발간도서를 활용한 북큐레이션(책 과잉 시대에 책 선택에 어려움을 느끼는 독자를 위해 사서가 주제를 선정하고 독자와 책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활동으로, 매달 이달의 도서를 선정해 소개하고 선착순으로 나눠준다. 독서문화 확산과 실학을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지난해 행사에는 총 270명의 관람객이 참여했다.

올해는 매달 새로운 주제와 실학 인물을 정하고, 관련 도서를 소개한다.

27일 실학의 비조 유형원을 시작으로 정약용(가족), 정약전(박물학), 이익(제도), 박제가(외교), 사주당 이씨(여성), 역사(안정복), 천문(홍대용), 김정호·최한기(지리) 등 총 9개 주제 10명의 실학자를 다룬다.

아울러 분기별로 실학박물관 자료실 소장 도서 중 교과 연계, 3권 이상 복본 소장, 서가 자리 확보를 위해 발간 시기 순서로 골라낸 책 등 기준에 따라 선별한 책을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박물관 1층 로비에 마련된 공간에서 관람객이 직접 책을 살펴보고 골라갈 수 있다.

실학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관람객에게 독서 욕구 충족과 책 소유 기회를 제공하며, 박물관 자료실 장서 환경도 개선할 수 있어 관람객과 책, 박물관 모두에게 이로움을 주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독서문화 활성화와 함께 지식자원 공유로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