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버스에 지하철 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등 26개역 신규 참여

서울 출퇴근 15만명 부담 경감…경기 북부 지역 서비스 확대 전망
▲ 이동환(왼쪽) 고양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서울시청에서 서울-고양 기후 동행카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고양시

앞으로 고양시도 서울 기후동행카드를 쓴다.

서울 기후동행카드 참여로 고양시는 서울을 오가는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편의 증진과 부담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고양시는 25일 서울시청에서 이동환 고양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만나 ‘서울시-고양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고양시 구간 지하철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이 기후동행카드 적용 범위에 포함됐다.

대상 구간은 지하철 3호선 대화~삼송(10개 역), 경의·중앙선 탄현~한국항공대(10개 역), 서해선 일산~능곡(6개 역) 등 총 26개 역이다.

버스는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0개 노선이 이미 포함돼 있다.

시는 서울로 출·퇴근 시민이 약 15만명으로 기후동행카드 참여로 대중교통 이용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줄 것으로 전망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000원으로 서울시 버스, 지하철, 따릉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정기권 개념의 혁신 교통카드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은 19~34세는 월 5만8000원으로 청년권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 서울시에서 시범운영 중이며 오는 7월부터 정식 운영돨 계획이다.

서울대공원, 서울식물원 무료입장 등 다양한 문화 혜택도 추가될 예정이다.

▲ 서울-고양 기후동행카드 업무 협약식 모습 /사진 제공=고양시

이날 이 시장과 오 시장은 양 도시 간 광역교통 협력체계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은 경기 북부 지자체 최초의 사례로, 타 수도권 지자체 참여로도 이어질 계기를 마련했다.

고양시는 인구 108만명의 대규모 도시로, 서울시와 인접한 경기도 지자체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그동안 양 도시는 수도권 공동 생활권을 밀접하게 공유하며 광역교통체계 발전을 위해 노력했으며 최근 삼송·원흥·향동·덕은 등 대규모 택지 개발로 두 도시를 오가는 출퇴근자들은 증가 추세다.

이동환 시장은 “기후동행 카드 확대 시행으로 고물가에 교통비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협약을 계기로 서울시와 수도권 공동발전을 위한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