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미추홀구 갑 선거구서 허종식·심재돈 현수막 비방 과열

- 24일 허종식 후보 정책 무관한 현수막 전면 철거…“맞대응 않겠다” 선언

▲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동·미추홀구 갑 국회의원 후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방 대신 정책선거에 매진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사진제공=허종식 후보 SNS

4·10 총선을 코앞에 두고 동구미추홀구 갑 선거구에서 현수막을 통한 쌍방 네거티브 공방이 심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 후보가 이를 접고 “정책 선거로 승부하겠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허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책과 무관한 현수막을 전면 철거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동구미추홀구 갑 선거구 일대에 국민의힘은 ‘잊지말자! 전당대회 돈봉투, 확인하자! 음주운전 전과’라는 허종식 후보를 저격하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었다.

민주당 역시 ‘40대 경찰관 ‘검사 없는 세상으로 가자’ 유서 남기고 자살. 유서에 적힌 OOO 검사 누구?’라는 내용으로 국민의힘 심재돈 동구미추홀구 갑 국회의원 후보가 검사로 재직할 당시 책임을 묻는 듯한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했다.

이처럼 당 대 당의 계속되는 네거티브 혈전은 후보 간 고소·고발전까지 비화되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허 후보는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다.

허 후보는 “상대 후보 측의 네거티브 현수막에 맞대응하는 것에 주민들께서 ‘동네 사람 허종식은 달라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오늘부터 보기도 듣기도 싫은 비방 대신 정책선거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설사 상대 후보의 흠집 내기가 계속된다고 해도, 저는 오로지 우리 동네 발전 하나만 보고 가겠다”며 “저는 돈봉투 본 적도 받은 적도 없고, 줬다는 사람도 없다.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기소는 검찰의 정치 행위이다. 유무죄는 검찰이 아닌 법원이 판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허 후보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 폭등한 물가에 동네 시장 가기도 부담스럽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며 “우리 동네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