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승자 김정아 씨에 지정서 전달
시, 보유 기량·전승의지 고평가
정명근 시장 “다양한 유산 발굴”
▲ 정명근 화성시장이 향토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된 김정아 씨(사진 오른쪽 6번째)에 증서를 지정 수여하고 기념하고있다. /사진제공=화성시

화성시가 '이동안류(流) 승무'를 향토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하고 계승자 김정아 씨에게 향토문화재 지정서를 전달했다.

화성 출신 재인(才人)인 고(故) 이동안 선생이 추던 승무는 산사의 한 제자가 노스승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꿈속에 나타난 도승의 조언대로 한바탕 춤을 춘 후 홀연히 절을 떠났다는 배경 설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춤이다.

이러한 서사 구조 속에서 승복을 벗어 법고에 걸쳐 놓은 후 합장 배로 마무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문화재 보유자로 선정된 김정아 씨는 이동안의 전승자인 박정임 선생으로부터 이동안류 승무를 사사한 계승자이다.

또한 승무를 널리 알리기 위해 '화성재인 이동안보존회'를 설립하고 화성무용제·운학 전국무용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승무 전승 교육 사업을 해왔다.

화성시 향토문화재위원회는 ▲이동안 선생과 화성지역과의 관계성 ▲화성지역에서 이동안 선생이 가지는 의미 ▲이동안류 승무의 차별성 등을 비롯해 김정아 씨의 이동안류 승무의 기량과 전승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정명근 시장은 “이동안 선생은 화성에서 태어나 함백산추모공원에 잠든 대표적인 지역의 재인이고, 그 계승자인 김정아 씨는 이동안류 승무를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향토무형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백만도시 화성에 걸맞은 다양한 무형유산을 발굴하고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성=이상필 기자 spl100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