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현대판 노비 찾나"

"적은 시급에 요구 많아"
▲ 아이 하원도우미 구인 공고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사진제공=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시급 1만 3000원에 아이 하원, 목욕, 식사, 놀이 업무를 모두 수행해야 하는 하원 도우미 구인 공고글이 논란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맘카페 하원도우미 공고'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공유됐다.

해당 공고에는 '아이를 사랑으로 보살펴주실 하원 도우미 분과 인연을 맺고 싶다'고 쓰여있다.

하원 도우미를 구하는 아기 엄마 A씨는 "아기는 2022년생 남아이며, 시급은 면접 기간 1만2000원, 이후 1만3000원 드린다. 저는 재택근무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지원자는 4월 중에는 '면접 겸 아기와 익숙해지기'를 위해 5차례 이상 방문해고 면접을 통과하면 5월 중 주 3~4회 근무해야 한다.

도우미의 근무 시간은 오후 3시 50분부터 5시 50분까지 2시간이다. 이 시간 동안 도우미는 아이 어린이집 하원과 하원 후 목욕, 아기 식사 준비, 밥 먹이기, 애벌 설거지, 실내 놀이 1가지 등을 해야 한다.

A씨는 "아기는 혼자 잘 먹지 못해 도와주셔야 하고 보통 40분 정도 먹는다. 놀이하며 먹기도 하고 먹는 게 먼저 된다면 먹인 후 놀아주시면 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A씨는 "CCTV가 있으며 한국인을 구한다. 긴급한 아이가 아파서 어린이집 가기 어려운 날 돌봐주실 수 있는 시간 여유 있는 분이면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공고를 본 누리꾼들은 "2시간 동안 하원 시키고 저녁 만들고 먹이고 애벌 설거지까지 해놓으라고 하고, 재택 중이라 내내 감시하면서 시급이 1만3000원이라니 말도 안 된다", "2만 6000원 주고 어린이집까지 갔다가 하원, 목욕, 식사, 놀이까지 돈 몇푼에 갑질하는 걸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박예진 수습기자 yejin061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