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노후화…내달 이전 타당성 조사 착수
박물관은 용역 진행 중…6월 말 결론 도출

청사 노후화로 추진되는 인천 남부교육지원청 이전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교육지원청 이전 후 남는 부지에 '인천교육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17일 남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내달 교육부 산하 지방교육재정연구원은 '남부교육지원청 청사 이전 사업 타당성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조사 기간은 3~6개월이 소요되며, 연구비는 5000만원이다.

이번 타당성 조사는 중구 송학동1가에 있는 남부교육지원청이 미추홀구 도화동 206의 1번지 옛 효열초 땅으로 옮겨가는 데 필요한 절차다.

남부교육지원청은 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한 뒤 오는 10월 열리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안건으로 올릴 계획이다.

1972년에 지어진 남부교육지원청 건물은 청사 노후화와 함께 사무 공간과 회의실이 부족해 이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사업비는 550억원이며 2027년 12월 이전하는 게 목표다.

아울러 교육지원청 이전 뒤 남는 부지에 인천교육박물관을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시교육청은 이달 초 '인천교육박물관 건립 타당성 연구 용역'에 착수한 상태로 결과는 올 6월 말 나온다. 용역에서는 건물 신축 여부를 포함해 건립 규모나 전시 내용 등을 검토한다.

시교육청은 교육지원청이 떠난 부지를 인천 교육 역사와 관련 자료 전시는 물론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도성훈 교육감은 '남부교육지원청 신축·인천교육박물관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천교육박물관을 새로 지을지, 기존 교육지원청 건물을 활용할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용역 결과가 나와야 인천교육박물관 착공·개관 시기 등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