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서 욕설∙성희롱 발언 관련…“포용의 정치”
주임록 광주시의장은 12일 “지난달 지역의 한 행사장에서 발생한 욕설, 성희롱 발언 등과 관련된 모든 고소·고발을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 의장은 이날 광주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색과 다른 길을 선택한 정치인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시민의 당연한 권리”라며 “그러나 그 정도를 벗어나 인격 모독적이고 여성 정치인에 대한 성적 비하 발언까지 한 것을 묵인하고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난 것이어서 고소했다”고 했다.
이어 “수사기관의 조사, 검찰 기소, 재판 등 긴 법정공방의 과정에서 광주시가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시민을 섬기고 도시의 품격을 높여야 할, 책임이 있는 저로서는 참으로 답답한 심정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언어폭력 사건의 가해자 역시 한 시민이자 광주의 어르신 가운데 한 분”이라며 “시민화합과 광주시의 발전을 위해, 욕설과 성희롱 사건에 관련된 모든 고소·고발 건을 취하한다”고 강조했다.
주임록 의장은 “서로의 정치색이 다르고, 사고방식이 다르다고 해도 광주를 아끼는 진심만큼은 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포용의 정치를 펴고 사익보다 공익을, 당리당략보다 시민복지를 우선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광주=글·사진 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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