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실적, 2019년比 116% 유지
히로시마공항과 협약·마케팅
▲ 지난 7일 김창규 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본부장(사진 앞줄 왼족에서 네 번째)이 나카무라 야스히로 히로시마공항 사장(사진 우측)과 업무협약 체결했다.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 지난 7일 김창규 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본부장(사진 앞줄 왼족에서 네 번째)이 나카무라 야스히로 히로시마공항 사장(사진 우측)과 업무협약 체결했다.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가 일본을 출발·경유한 여객들의 '동남아 환승수요'를 인천공항으로 유치하기 위한 집중 공략에 나섰다.

인천공항 환승투어 활용, 일본 공항·항공사 공동마케팅, 인천공항과 일본노선 간 활성화 전략이다.

10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코로나19 이전 인천공항↔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일본은 27개 노선에서 3월 현재 운항 노선이 21개로 줄어든 상황에도 오히려 여객실적은 2019년 대비 116%가량 유지되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공사가 일본 노선 여객에 인천공항에서 환승하도록 유인하는 신규 환승객 유치 전략, 일본 출발 여객을 끌어들이려는 (일본 내 공항·여행사 대상)협약과 마케팅 전략이 실적 견인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일 인천공항공사는 김창규 미래사업본부장을 서일본 거점인 히로시마로 보내 협약과 마케팅에 나섰다. 인천공항↔히로시마 노선 이용 촉진, 히로시마를 출발한 인천공항 환승수요 유치가 핵심이다.

기존 협약이 일본북부, 중부지역에 집중된 점을 고려해 서일본 히로시마공항과 전략적인 협약을 맺었다. 일본 골든위크 프로모션 등 일본인 환승여객 유치 마케팅, 환승투어, 한국 단기체류 등 인천공항 환승 서비스도 소개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장기적으로 저비용항공사(LCC)·일반항공사(FSC) 간 환승모델 구축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히로시마는 미주·유럽 국적 여행자 비율이 46%에 달할 정도로 장거리 여행에 따른 환승수요가 많아서다.

또 히로시마현 거주자들이 직항이 없는 제3국으로 이동할 때 발생하는 인천공항의 환승수요도 주목하는 부분이다. 인천공항↔히로시마 국제여객은 지난 2월 1만8000명 정도로 전월 대비 20% 증가했다.

인천공항공사는 하루 2회 운항하는 제주항공 히로시마 노선을 활용한 가격할인과 SNS 광고 등 히로시마 내 일본인의 한국행,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환승 및 여행수요를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23년 인천공항의 일본 노선은 21개로 여객 1350만 명을 기록해 2019년 대비 13.9%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각 학교 겨울방학 기간인 지난 2월에는 인천공항↔일본 여행객 실적이 약 1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