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는 7일 제7차 인구톡톡위원회를 개최하고 전문가들과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지사가 7일 경기도만의 청년·여성 등 인구 관련 정책들을 수립해 실천에 옮기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서희홀에서 인구톡톡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 1월25일 도민참여단이 건의한 사항에 대한 실국의 검토 결과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위원회에는 김 지사를 포함해 실국 관계자,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먼저 도는 시군별로 마련된 청년 공간 43개소를 활용해 미혼 청년들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는 미혼 남녀가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가 부족하다는 도민 제안을 반영한 것이다. 도는 요리 교실 등 구체적인 프로그램 내용을 개발해 추진한다.

이어 프리랜서의 육아휴직 급여 등을 지원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한다.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프리랜서는 육아휴직 급여도 받기 어려운 상황인데, 도가 지원 정책을 추진하려 해도 합의된 정의와 법 규정이 없어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도는 실태조사를 추진하고 정보통신(IT) 프리랜서 등 프리랜서 19개 직종이 고용보험 피보험자격 적용과 육아휴직 급여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고용보험법 개정을 고용노동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문화예술, 놀거리 등 건의 사항에 대해서도 영유아를 포함한 관광 배려계층 맞춤형 여행코스를 개발한다. 가족 단위 프로그램 기획행사로 5월 어린이날 축제를 추진하고, 경기아트센터 주관의 찾아가는 문화복지 프로그램 중 가족 단위 공연도 마련한다.

이 밖에도 아이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시행 중인 작은도서관 아이돌봄 독서문화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확대한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오늘이 일곱 번째 회의인데, 회의 때마다 청년·여성 등의 얘기를 직접 들으면서 차곡차곡 현실적인 대안을 쌓아가고 있다”며 “작아 보이지만 정책들을 축적하면서 경기도만이라도 다르게 대안을 내고 실천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 문제는 경기도 어느 한 실국에서 하는 일이 아니라 도정 전체가 힘을 합쳐서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다른 광역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중앙정부보다도 더 인구 문제에 대해 현실적인 대안을 내고 실천에 옮기도록 애를 써달라”고 당부했다.

/정해림 기자 s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