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이 3월부터 ‘2024년 국가해양생태계종합조사’를 추진한다.

해수부는 우리 바다 보전을 위한 정책·연구 자료에 활용할 해양생태계 현황 및 변화에 대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2015년부터 국가해양생태계종합조사를 추진해 오고 있다. 조사는 우리 바다를 2개 권역으로 나눠 격년으로 조사하는 기본조사와 주요 하구 및 내만 등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해역을 매년 조사하는 중점조사로 구분된다.

올해는 남해동부와 동해, 제주 권역의 289개 기본조사 정점을 포함해 전국 연안·갯벌·암반생태계 총 672개 정점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일반 국민도 이해하기 쉽도록 시각화한 ‘주제도’를 제작하고 기후변화 적응, 생물다양성 보전 등 전 세계적인 현안들을 고려한 국가해양생태계종합조사 개선 계획 수립 등도 함께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2030년까지 전 해역의 30% 이상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국제적 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동해 용승해역과 서해 무인도서 해역에서 대형 해양보호구역 후보지 조사를 처음으로 추진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생물다양성협약(CBD) 당사국총회에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육상 및 해상의 30%를 보호지역 등으로 보전·관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쿤밍-몬트리올 Global Biodiversity Framework가 채택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이달 사업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갯벌·연안·암반·바닷새·보호구역 후보지 조사를 수행한다.

오는 9월과 12월에는 중간보고회와 결과보고회를 각각 개최하고 내년 상반기 중 해양생태계 정보지도 작성, 조사연보·해양생태총서·소식지 등 결과 홍보자료를 작성해 배포할 방침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올해 10주년을 맞은 국가해양생태계종합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등으로 변화하고 있는 우리 바다를 보호하고 회복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발굴해 낼 것”이라며 “국제 현안인 대형 해양보호구역 지정과 생물 다양성 보전 및 기후위기 대응 등에 적극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