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수요, 2월부터 날로 증가
3월1일 '21만1603명' 발걸음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실적
식음료 매출↑…면세점은 적자
▲ 국제여객 수요가 2019년 평균치로 회복되면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D입국장이 여객들로 붐비고 있다.

최근 인천국제공항 국제여객 수요가 코로나19 발병 이전인 2019년 평균치 여객실적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전 정상화' 수치가 나타나고 있다.

4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공항 여객수요 변화는 2월 들어서 날이 갈수록 증가세가 뚜렷했다. 무려 12일간에 걸쳐 하루 평균 20만명을 웃도는 실적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1월에 20만명은 3일간에 불과했다.

3월 들어서도 하루 이용객 20만 명대가 나왔다. 지난 1일 21만1603명을 기록한데 이어 19만 후반대 여객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올 2월 전체 여객실적은 573만4447명으로 하루 이용객 최대는 25일 기록한 21만4602명이다. 8일은 20만689명, 15일 20만383명, 16일 20만584명, 17일 20만4810명, 18일 21만4810명, 19일 20만6646명, 23일 21만1988명, 24일 20만8599명, 26일 20만6546명, 28일 20만5043명, 29일 20만662명 등이다.

여객실적 중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지난 2월 출국자 증가세다. 1월 인천공항 출국자 10만명 실적은 5일간에 불과했지만 2월 들어서 12일간(7~9일, 15~19일, 23~26일, 28일, 29일)에 걸쳐 지속됐다. 지난 15~19일은 닷새 동안 연속으로 20만명을 넘겼다.

특히 출국자 증가세에도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에 입점한 상업시설은 면세점과 식·음료 사업자 간 희비가 엇갈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식·음료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매출이 110~132%가량 훌쩍 증가했다. 반면 신라·신세계면세점(향수·화장품·주류·담배)은 인천공항에 출국자가 대폭 증가했음에도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시내면세점과 온라인 쇼핑 추세에 따라 면세점 매출에는 변화가 없다.

신라·신세계면 입장에서는 출국객 수에 맞춰 임대료를 납부하는 '여객 당 단가' 방식이 적용된 인천공항 면세점의 매력 없는 사업구조를 실감하고 있다. 출국자 증가에도 면세점의 매출 증가로 직결되지 않아서다. 현대백화점면세점(패션·부티크)은 상대적으로 덜할 뿐이다.

일반 여객을 상대로 영업하는 라운지도 마찬가지로 매출 부진으로 울상이다. 제1·2여객터미널 보안구역 내 4층에서만 영업하는 처지에서 식·음료 사업자와 경쟁해야 하는 등 인천공항공사가 항공사 라운지를 대거 늘려줘 피해를 당하고 있다.

/글·사진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