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국내 품목허가 신청 마쳐
美FDA·유럽EMA 이미 완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입지 강화
▲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7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총 5295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자료=셀트리온그룹
▲ 셀트리온 CI. /자료=셀트리온그룹

셀트리온이 미국과 유럽에 이어 국내에서도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에 대한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4조원 규모 글로벌 시장 공략이 차질없이 순항 중이다.

셀트리온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성분명: 토실리주맙)' 의 바이오시밀러인 'CT-P47'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거대세포 동맥염, 전신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 다관절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 등 국내에서 악템라로 치료할 수 있는 모든 질병에 대해 품목허가 신청이 진행됐다.

악템라는 체내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인터루킨(IL)-6 단백질을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는 인터루킨 억제제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26억 3000만 프랑(한화 약 4조원)을 기록했다.

이번 허가 신청은 CT-P47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셀트리온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47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3상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성과 유사성을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임상 3상 결과를 토대로 캐나다 등 기타 글로벌 국가에서도 품목 허가 신청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는 이미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CT-P47까지 품목 허가를 획득하게 되면 램시마-유플라이마 등의 TNF-α(종양괴사인자) 억제제 군에 더해 인터루킨 군까지 자가면역질환 포트폴리오가 확장돼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지난해 국내외에서 품목허가를 신청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도 인터루킨 억제제에 해당한다.

셀트리온은 악템라가 피하주사와 정맥주사 두 가지 제형으로 출시된 만큼, CT-P47도 의료진이 환자 상태와 편의를 고려해 선택 처방할 수 있도록 두 제형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에 이어 국내서도 CT-P47의 허가 신청을 완료해 자가면역질환 포트폴리오 확장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각 국가 규제 당국과 남은 허가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해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조기에 국내외 환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등 5개 파이프라인의 국내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현재 허가 획득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2025년까지 해당 파이프라인에 대해 허가를 획득하고, 이미 상업화된 6개 제품에 더해 총 1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까지 총 22개 제품을 확보해 연 매출 12조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